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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덕 화백, ‘48년 만의 귀향’ … 영구 귀국 추진

내년 3~5월 중 한국 공주에 정착, 극사실주의 작품 신작 제작 발표 예정
공주 제1 작업장서 작품 완성, 휴스턴 제2작업장서 그림 ‘에어부러쉬’ 작업 거쳐

휴스턴에서만 40년째 살면서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붓을 놓고 있지 않는 차대덕 화백(74세)이 48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의 충남 공주로 귀향할 뜻을 밝혔다.

차대백 화백은 지난 달 21일(일)부터 28일(일)까지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하여 1964년 홍익대 미대 서양학과 입학동기인 임동식 화백과 공주에 거주하면서 아산, 예산, 서산 및 대전, 청주, 대구, 부산, 거제 광주 등 전국 각지를 함께 여행하며 차대덕화백의 후기회화의 보다 활발한 제작 활동 및 작가활동을 위해 심도 깊은 상의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차 화백이 대학에 입학하던 당시에는 전쟁과 4.19, 5.16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화단에서도 구상과 추상의 논쟁이 극심하게 펼쳐지며 한국 미술의 정체성 찾기가 한창이던 시절이었다. 홍익대 64학번 서양학과 동기들인 엄규명, 음영일 등 비원파 사실주의계와 박승범, 전영광, 차대덕 등 추상파들간에 구상이냐 사실이냐를 놓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었다.

대학 졸업 후 작품활동에 나선 이들 중에 음영일 화백은 사실주의 그림으로, 박승범 화백은 추상 2세대(앵포르멜), 이종승 화백은 추상표현주의로, 신학철 화백은 민중미술분야, 차대덕 화백은 극사실주의 분야에서 화단에 명망을 높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 화백은 26세인 1970년 미국 국무성의 초청으로 미 평화봉사단이 제작하는 한국어 교재에 화보를 그리기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로 왔다가 지난 78년부터 휴스턴으로 이주해 40년의 세월을 살아왔다.

차대덕 화백은 5년전부터 자신의 거주지를 갤러리로 개조해 약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임동식화백과 상의를 통해 이제는 휴스턴에서의 삶을 접고 한국에 들어가 생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차 화백은 48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사실상의 완전귀국을 추진하는 수순으로 한국국적을 다시 찾고, 거주지 주민등록을 공주로 하고 공주를 제 1작업장으로 휴스턴을 제 2작업장으로 사용할 것이라 말했다.

차대덕 화백은 “그림을 제작하는 방법으로는 휴스턴 작업장을 그림의 에어부러쉬 처리를 위한 장소로 사용하며 그림들의 최종완성은 공주작업장에서 할 것”이라고 말하고 “휴스턴에서 에어부러쉬 작업이 처리되는 대로 내년 3~5월경에 다시 공주로 가서 상주하며 신작들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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