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한국학교, KD센터서 ‘교사 연수회’ 실시

보조교사 오리엔테이션도 병행 … 40여 교사·보조교사, 봄학기 개강 준비

김민아 교감이 봄학기에 사용될 한국학교 교재에 대해서 교사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어스틴 지역 한국어 보급 및 한국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어스틴 한국학교(교장 김민석)가 지난 12일(토) 40여명의 교사 및 신임 보조교사들과 함께 H마트내 위치한 KD센터에서 교사 연수회 및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봄학기 시작을 알렸다.

올 봄 170여명 이상의 학생들과 함께 한국어 수업을 실시하는 어스틴 한국학교는 남서부 지역 단일 학교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교육단체로 2월에 있을 설날 행사를 비롯해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3.1절 행사에 대한 행사 계획과 함께 세부적인 사항을 나눴다.

보조교사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는 9학년 이상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보조교사들에게 사명감을 고취시키며 수업을 돕는 보조적인 모습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학생들의 선배임을 강조하고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어스틴 한국학교는 인근 라운드락과 시더팤, 그리고 리엔더 지역을 포함한 광역 어스틴지역의 이민자 자녀 및 단기 체류중인 주재원과 유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한류의 열풍으로 미국인들의 참여가 높아 주류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어스틴 한국학교 교사진은 이날 연수회를 통해 최근 부쩍 등록이 많은 입문반 학생들의 한글에 대한 첫 번째 교육인 만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초등, 고등반의 경우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독서 클럽’형태의 책 읽기 중심의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표면적 한국어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독서를 통한 문맥의 이해와 도서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교과과정으로 보다 높은 단계의 한국어 교육이 되도록 준비했다.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반의 경우 3단계의 레벨에 맞춰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부터 한국어를 읽고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학생들까지 나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석 신임 교장은 “한국학교 교사가 힘든 일이란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교장직을 맡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은 경험이나 노하우가 아니었다. 학생들과 마주하는 교사들의 헌신 없이 수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한국학교 교사는 한국어를 사랑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할 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얼마 전 조선 어학회의 수난을 담은 ‘말모이’라는 영화에 대한 예고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우리의 말들이 일제 강점기의 모진 풍파를 거쳐 지금의 때에 전달됐다. 한국어가 파괴돼 가는 요즘에 이국 땅에서 한국어를 지키고 전하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면서 이를 위해 광역 어스틴 지역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

“현재 어스틴 한국학교는 학생들이 납부하는 수업료만으로는 절대 운영이 될 수 없다”며 이민 2~3세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을 위해 어스틴 한인 단체 및 기업들의 많은 후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어스틴 한국학교는 19일(토) 개강을 시작으로 15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웹 중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실시한다.

수업 참여 및 학교 후원에 대한 문의나 궁금한 점은 austinkoreanschool.org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 [e-mail] 또는 한국학교(512-673-8531, 512-673-8508)로 문의하면 된다.

헬렌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