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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미술계, 형형색색 동양미에 흠뻑 빠졌다”

AARC, ‘Let The Colors Speak’ 한국·인도 작가 전시회 개최 … 한인 김분희 작가, 닥종이 공예작품 등 2개월 가량 전시 예정

김분희 작가가 닥종이공예를 선보이는 모습

김분희 작가가 닥종이공예를 선보이는 모습

수프리아 카로드(Supriya Kharod)와 라수미 타쿠루(Rashmi Thakur)의 작품들이 AARC에서 전시돼 있다.

수프리아 카로드(Supriya Kharod)와 라수미 타쿠루(Rashmi Thakur)의 작품들이 AARC에서 전시돼 있다.

수프라이 카로드, 라수미 타쿠루 작가가 전신회에 대해 소개를 하는 모습

수프라이 카로드, 라수미 타쿠루 작가가 전신회에 대해 소개를 하는 모습

어스틴 지역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염원을 담은 공간이자 현재 아시아 관련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리소스 센터(Asian American Resource Center 이하 AARC)에서 를 주제로 전시회가 지난 18일(금)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3월 30일(토)까지 이어진다.

전시회에서는 수프리아 카로드(Supriya Kharod)와 라수미 타쿠루(Rashmi Thakur)의 작품들이 공개됐다. 또한 AARC 입구 앞에 마련된 유리 전시장에는 김분희 닥종이 공예 작가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수프리아 카로드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미술 작품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카로드 작가는 인도에서 태어나 유아시절 미국으로 가족들과 이민을 왔다. 이후 달라스 소재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미술 감독으로 광고 일을 했다. 여행을 자주 다녔던 카로드 작가는 유럽, 미국 등지를 다니며 색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광고 일에 회의를 느낀 후 미술 감독 일을 접고 붓을 들고 색에 대한 공부와 작품을 그려 나갔다고 말한다.

색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가진 카로드 작가는 “색은 정신을 고양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은 제 작품을 보며 색 그리고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수미 타쿠루 작가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와 어스틴의 감성을 모두 미술 작품에 담아 표현했다”며 “다문화, 생활 방식, 자연, 사람 등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행복, 미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이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쿠루 작가의 작품을 본 관람객들은 “작품 안에서 인도만의 풍습, 문화 그리고 오묘하게 섞여 있는 어스틴의 감성을 볼 수 있어 작품에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김분희 닥종이 공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공예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김분희 작가는 서울대 응용미술과 졸업, 휴스턴 소재 광고회사 경력 이후에도 자발적인 창작활동을 48년간 이어오며 예술가의 길을 걸어왔다.

한지의 또 다른 이름인 닥종이, 닥종이 공예는 만드는 기법에 따라 지호공예, 지승공예, 지장공예, 전지공예, 닥종이 인형 공예까지 다양하다. 김분희 작가는 우리 전통이자 옛 추억을 선물하는 닥종이 인형이 많은 사람에게 더 널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닥종이 인형은 인형 몸 틀에서 닥종이를 한 겹 한 겹 붙이고 말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만 한다. 겹겹이 쌓인 종이마다 작가의 정성스런 손길이 담겨서 인지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표정과 몸짓이 아름답다. 이번 전시회에서 닥종이 인형 공예를 처음 본 관람객들은 인형의 아름다움에 빠져 감탄을 계속 이어 나갔다.

닥종이 인형 하나 만드는 데 최소 1개월이 걸리는 만큼, 작품에 대해 김분희 작가가 가지는 애정 또한 각별하다.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내는 예술이기에 닥종이 인형은 김 작가에게 자식과 다름없다.

김분희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형마다 다 이야기가 있는 친구들이다”며 “내 자식과 같은 인형 친구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 개최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닥종이 인형 공예를 본 한국 관람객은 “닥종이 인형에 대해 한인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한국 문화, 한국 종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한국의 입지를 미 사회에서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AARC 관계자 애니(Annie)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분희 작가의 귀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곳에 사는 많은 한국 작가들이 우리와의 협업을 통해 전시회를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AARC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누구가 참여할 수 있다. 전시회를 열고 싶거나 이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은 submittable.com/aarc 웹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력을 제출 후 AARC 전시회 매니저와 미팅을 소개 작품 소개 및 차후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상시 문의 가능하다.

AARC 전시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AARC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512.974.17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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