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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아 오른다

대기업 매출 수익 큰 폭 늘어

미 경제의 엔진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이후 굳게 닫았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4일 보도에 따르면 실적발표를 기준으로 할 때, S&P500지수에 편입된 대기업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전체의 약 4분의 3에 해당하는 업체의 실적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업체들에 대한 분석가들의 전망치에 근거해 제시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톰슨 로이터는 2분기의 매출 상승분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라며 500대 기업들의 수익도 2분기 중 7.7%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민간부문의 소비가 미국의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를 미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로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좀처럼 늘지 않는 매출 때문에 운영비를 줄이고 공급업체에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2분기에 현저한 매출 증가를 이룸에 따라 500대 기업의 향후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일 조짐이다.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나세타는 "위축됐던 많은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에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내년은 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저한 소비 증가세에도 불구,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콜게이트-팔모리브사 이안 쿡 CEO는 "글로벌 경제는 거시적 차원에서 변동성이 크며 때로 약세를 보였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치약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2분기에 수익이 11% 늘었지만 순매출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00대 기업 중 약 3분의 2가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초과달성한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 6개월간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도 7월 들어 활기를 보이며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10월쯤 종료되는 것, 유로존 경제의 지지부진함,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 증가를 가로막는 점 등은 미 경제의 7할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인지에 대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의 이목은 이번주 마이클 코스, 코치 등의 실적발표에 모이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평균적인 소비자들이 엔트리 레벨 럭서리 핸드백, 의류 소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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