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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별받던 아일랜드 출신…취업비자 문호 더 열려야"

민주 코널리 연방하원의원 재선 도전
"한인사회와의 16년 인연은 삶의 일부"

따가운 가을 햇살이 내리쬔 21일 오후.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의 선거운동 사무실은 내달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 십여 명의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막바지 유세활동 준비로 분주했다. 코널리 의원은 “선거가 딱 11일 남았다”며 “하루하루 정신 없이 바쁘지만 자신 있다”고 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페어팩스카운티 슈퍼바이저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2009년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된 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자주, 가장 힘주어 말한 단어는 ‘경제회복’, ‘이민개혁’, ‘다양성과 화합’이었다. 또 16년 이상 맺어온 한인사회와의 인연은 삶의 일부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슈퍼바이저 재직시절부터, 슈퍼바이저 위원회 의장, 지금까지 한인사회와의 인연이 참 길다.



“벌써 16년 이상이 됐다. 한인 사회와 관련된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작은 세탁소부터 큰 비즈니스까지 안 겪어 본 한인 비즈니스가 없고 장로교, 감리교, 절 등 안 가본 한인 종교나 단체가 없을 정도다. 경쟁후보가 이제 와서 한인사회와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것을 안다. 그가 과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한인 사회가 더 잘 알 것이다. 텅 빈 약속은 의미가 없다.”

-이민문제로 넘어가 보자. 애리조나 강경 이민정책을 시작으로 이민문제가 이번 선거에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불체자 문제가 커지는 것은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이민개혁은 현재 살고 있는 불체자를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출산한 딸을 보살피러 오는 어머니, 가족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가하려는 가족들이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취업비자(H1B)도 마찬가지다. 고학력 기술자부터 농업 등 노동집약 산업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문호를 더 늘리고 개방해야 한다. 합법적인 이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지역 경찰에게 체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움직임이 버지니아주 일부 정치계에서 일고 있다.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다. 경찰이 과연 어떤 기준에서 불체자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 외모인가, 말투인가. 이건 미국스러운 일도 아니며 미국의 가치도 아니다. 일부 후보들은 이 문제를 두고 보수계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나는 이에 맞설 것이다.”

-유세활동 중 가장 무게를 두는 이슈는 무엇인가.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경기침체를 회복하는 것이다. 회복 조짐은 보이지만 속도와 정도가 아직은 역부족이다. 소비심리의 회복과 주택시장 문제, 스몰비즈니스업계의 자금지원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가 전국의 상황과는 여러모로 다르지 않는가.

“그렇다. 페어팩스는 연방과 민간기업이 균형 있게 공존하는 특별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연방과 관련한 민간기업이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 북버지니아 실업률은 4.7%로 전국 9.7%의 절반 수준이다.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우리의 특별한 경제구조를 계속해서 지키는 임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인사회에도 스몰비즈니스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스몰비즈니스업계 활성화를 위해 1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몰비즈니스업자들이 가장 고전하고 있는 자금고갈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연방하원의원으로서 스몰비즈니스업게를 살리기 위해 직원고용 시 세제혜택 등 다양한 세금혜택을 도입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바쁜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지역에서 30년 이상 살면서 한인사회의 성장을 지켜봤다. 한국 음식은 문화로 자리잡았다. 한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이민 그룹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 기간은 필요하다. 아일랜드 출신인 우리 가정도 초기에는 억양과 출신 때문에 차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이민자 그룹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인사회에 대한 걱정은 없다. 한국의 유산과 언어, 문화를 잃지 말고 지켜달라. 그리고 미국 사회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침투하고 얽혀서 긍정적인 교류를 만들어 내달라. 다 잘 될 것이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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