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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칼럼] 가정의 기능

서로 다른 남녀가 부부의 인연으로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한 가정을 이끌어 갑니다.

가족들은 그러한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통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일정한 패턴의 행동들을 이루게 되고,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전통을 만들어 갑니다. 또한, 가정을 통해서 개개인의 가족들에게는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들과 책임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녀들을 양육하고, 생활 습관들을 가르치고, 잘못한 경우에는 자녀를 훈계하기도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라나면서 자신들만의 독립된 생각과 감정들은 물론 그에 대한 표현들을 가정 내에서 끊임없이 연습합니다. 이러한 각자의 역할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부모는 조부모로, 자녀는 장성하여 결혼한 후 부모로의 역할들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족 개개인의 역할이 세월에 따라 달라질지라도 가정이 주는 기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정이 주는 기능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집이라는 일정한 공간 안에서 의식주의 해결은 물론 가족원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해 관리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정은 가족원들 간의 심리적인 지지는 물론 격려와 도움을 서로에게 줍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지지와 격려는 가족원들로 하여금 가정이 곧 안식처가 되게 합니다. 이러한 가정은 부모나 자녀가 직장이나 학교생활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를 잊고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셋째로, 가정은 자녀들에게 학교에서는 직접 가르쳐 주지 않는 삶의 기술들을 가르쳐 주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삶의 기술들은 문제 해결력, 사회성 및 대인 관계의 기술들, 또는 앞으로 자녀들이 선택할 직업에 대한 탐색을 하게끔 도와주는 공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삶의 기술이라면 타인에 대한 존중, 협동, 근면성, 주도성, 책임, 정직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한 개인을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사회의 한 일원으로 건강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가정은 이러한 기본적인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심리적인 휴식과 안식처를 주는 공간이기보다는 오히려 전쟁을 치르고 온 전사와 같이 쓰러져 쉬다 가는 물리적인 쉼만을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어떤 가정은 가정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정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삶의 기술들을 연마하는 공간이 아닌 자녀의 학업 성취를 위해 모든 삶의 가치들을 뒷전으로 물리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가정의 기능을 되찾을 때입니다. 더 이상 손 놓고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가정의 건강을 되찾을 때, 우리는 진정한 휴식과 쉼을 가정에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족 모두의 정신적인 건강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의 가정이 역할을 다하는 가정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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