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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효율적인 신용관리 방법(1)

최태은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 이사

아담한 단독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클로징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중 융자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앗, 바이어가 최근에 자동차를 구입했네요?” 융자 신청서 작성을 위해 신용조회시 기록이 없었는데 세틀먼트를 코 앞에 두고 재조회해 보니 그 기록이 나타난 것이다. 갑자기 부채 비율이 높아져 바이어는 보충 서류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요사이 이자율은 기록적으로 낮지만 소비자 금융보호국(CFPB) 탄생 이후 은행은 한층 더 경색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클로징 전날 또는 당일 아침까지 은행들이 바이어의 크레딧을 재차 확인하는 절차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객들이 빈번히 물어보는 FICO 점수가 대체 뭔지, 왜 중요한 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신용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 보겠다.

FICO 점수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20여개국에서 그리고 미국의 상위 50위 부동산 관련 융자 은행 또 주요 25개 신용 카드 회사와 자동차 융자 회사에서 통용되는데 융자 승인 여부의 90%는 이 점수에 좌우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자리 숫자인 이 점수는 신청자가 얼마나 약속대로 빚을 잘 갚아 나가고 있는지 몇 년에 걸친 긴 과정을 들여다 보는 관계로 성별, 인종, 종교, 국적이나 결혼 여부와는 전혀 상관없이 객관적이다.

그리고 만약 예전에 빚을 늦게 갚은 전력이 있다 하더라도 최근의 실적이 좋아졌다면 과거보다는 현재의 기록을 더 중시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Equifax, Experian 그리고 TransUnion이라는 세 군데 신용기관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이 점수의 수치가 보통 거의 엇비슷하게 나오므로 만약 한 곳의 점수가 나머지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면 어떻게 오류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함을 잊지 말자. 지난 여름 융자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에 처했던 바이어가 두 달에 거쳐 신용조사 기관에 연락하여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고 드디어 가을에 원하는 집에 이사하는 것을 보며 안도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신용점수가 중요할까? 바로 돈 버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자동차, 학생 융자와 주택 융자 등을 신청하면 이 점수를 근거로 융자 여부뿐만 아니라 이자율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다른 모든 조건이 동등한 두 사람이 230,000달러의 주택 융자를 신청했다고 가정하자. 30년 고정이율로 계산했을 때 점수가 760인 신청자는 630인 사람보다 매달 211달러를 적게 내고 이를 30년으로 환산하면 $75,960 이란 엄청난 금액을 절약하는 셈이다. 또 다른 예로 20,000달러 액수의 4년 만기 자동차 융자를 한다면, 점수가 760인 사람은 580인 사람보다 다달이 131달러를 적게 내고 4년에 걸쳐 총 6,288달러를 절약한다. 다음 주에는 효율적인 신용관리 방법과 함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해 알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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