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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 아마존 붐 타고 터닝포인트 기대

연말 제2본사 위치 발표 예정
덜레스 공항·라우든·매나사스 등 가능성
부동산 거래 활기, 주택 가치 상승 등 호재부동산업계

워싱턴한인사회가 아마존 제2본사 워싱턴지역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사진)는 지난달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인 클럽 만찬에 참석해 아마존 제2본사를 어느 도시에 건설할지 연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지역 한인부동산 업계는 아마존 제2본사가 워싱턴지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제2본사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케빈 리 페어팩스부동산 대표는 “요즘 에이전트들이 모이면 아마존 제2본사 이야기부터 하는데, 덜레스 공항 근처나 라우든, 매나사스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이 후보 지역이 비교적 땅값이 저렴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터가 많다. 물류 회사인 아마존이 항공, 운송 등이 편리한 이 지역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의 ‘올해의 리얼터상’을 수상한 최태은 실버라인 부동산 대표는 “제프 베조스가 올해 초 워싱턴지역에 집을 샀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아마존 제2본사가 워싱턴지역에 올 것이라는 설이 더욱 확산됐다”며 “제프베조스가 워싱턴지역 집을 리모델링 하려고 업체와 계약한 내용이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아마존 제2본사가 워싱턴지역에 들어올 경우 첫번째 수혜자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될 수 있다. 최태은 대표는 “10여 년 전에 힐튼 본사가 캘리포니아에서 타이슨스코너로 옮겨올 때 짧은 기간 100명에게 집을 팔았다”며 “힐튼도 그 정도였는데 아마존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2본사 근처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도 좋을 수 있다. 케빈 리 대표는 “덜레스 공항이나 매나사스에 들어오면 한인들이 많이 사는 센터빌 집값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이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은 아마존 제2본사 선정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집을 팔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부동산업계 거래가 활발해지면 융자, 인테리어 등 관련 업체도 호황을 맞게 된다. 식당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인들의 주택가치가 올라가면 한인 소비심리가 좋아지기 때문에 한인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게 된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으면서 줄줄이 침체에 빠진 한인부동산-융자-건설-식당 업계가 10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는 것. 최태은 대표는 “요즘 많은 고객들로부터 아마존 제2본사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미국사회에서는 아마존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인사회에는 아직 정보가 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효과가 워싱턴지역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너스닷컴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지역은 제2본사를 유치할 경우 17.7~33.8% 정도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워싱턴지역은 3.5% 상승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지역은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더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워싱턴지역 렌트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세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케빈 리 대표는 “지금도 렌트할 집을 찾기 어렵고 렌트비가 많이 오른 상태인데, 제2본사가 들어오면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며 “차가 많아져 교통도 불편해지고 학교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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