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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43>시마론(마룬)

'시마론'은 카리브 해에 늘어서 있는 섬들인 엔틸레스 제도의 언어로 '자유를 찾아 날아가는 화살'이란 의미다. 에스빠냐 사람들은 숲으로 도망친 황소를 시마론이라 불렀었는데 이후 아메리카나 카리브 해의 섬나라 등지에서 밀림이나 늪지대 혹은 깊은 계곡으로 도망쳐서 자유의 마을을 세운 도망친 흑인 노예들을 부르는 말이 되었다. 시마론의 마을은 17세기 초반부터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벼랑이나 협곡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자리했으며 마을 주위는 독이 발린 뾰족한 나무창이 꽂힌 수많은 함정으로 둘러 싸여져 있었다.

하이티 도미니카 자메이카 등지에 수많은 시마론의 마을이 생겨났고 식민자와 시마론과의 싸움은 그칠 날이 없었다. 많은 경우 시마론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식민자는 그들과 협정을 맺어 그들의 자유를 인정해 주는 대신 현재 노예들의 감시와 노예들의 폭동 진압 등의 임무를 맡겼다. 결국 흑인들이 가장 먼저 세운 독립국이 바로 하이티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백인의 편견은 대단하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흑인은 거의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한다.

19세기 영국 왕립협회 회장을 역임한 토마스 헨리 헉슬리(1825-1895) 즉 영국의 최고 엘리트 모임의 수장을 지냈으며 당대의 자유주의자였던 사람의 어록이다.



"사실을 알고 있는 합리적인 사람은 평범한 흑인이 백인보다 우월하기는커녕 백인과 동등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불리한 조건들이 모두 제거되어 턱이 나온 우리의 친척이 공정하게 경기장에 선다면 물어뜯는 경기가 아닌 생각을 이용하는 경기에서 뇌가 더 크고 턱이 더 작은 경쟁자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문명의 계층 구조 중 가장 높은 지점에 우리의 거므스름한 사촌들은 도달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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