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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285>사후생4

삶이란 의식이 육신을 입는 것이고 죽음은 의식이 육신을 벗는 것이다. 삶의 목적은 인간의 동물적 유아기적 의식을 인간 수준으로 성숙 확장시켜서 최종적으로 우주의식과의 합일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삶은 도전과 배움의 기회로 정신적 영적 성장의 기회이자 의식 진화의 기회다. 의식의 성장이란 선입견과 편견 고정관념을 개선하거나 깨뜨림으로써 시작된다. 인간은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잠재능력을 사장시키고 의식의 성숙을 외면하면 의식의 퇴행으로 인해 동물과 같은 에너지 파장을 갖는다. 인간의 진화는 이미 4만년 전쯤에 완성됐으나 의식의 진화는 6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발전하지 않았다.

대부분 나이가 먹으면서 세월이 빠르다고 느낀다. 삶을 짧다고 느끼는 것은 무가치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 새 경험을 쌓지 않아서 생긴 시간의 공백 때문이다. 젊을 때는 쉬지 않고 배워야 하며 경험을 쌓아야 하기에 뒤를 돌아다 볼 시간이 없다. 그들이 보낸 시간은 충실히 채워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나이 먹은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고 주어진 일만 하면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뒤돌아보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그래서 세월이 빠른 것같이 느껴진다. 바로 허송한 세월이다.

현생을 가치 있게 산 사람에게는 다음 생에서 더 높은 차원의 삶이 주어진다. 무가치하게 산 사람은 죽음이 가까워지면 허둥대고 후회하고 원망하고 두려움에 떤다. 평생을 부질없고 무가치한 일만 좇아 다니다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기에 그렇다. 삶을 끝낼 때 부 명예 권력 등이 목적이 되었다면 생은 실패한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로 했던 것 중에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문의:(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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