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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철학 · 자녀 특성 맞는지 확인하라

학교 선택 요령: 전국 학교선택 주간(National School Choice Week)'

캠퍼스 방문해 시설 살피고
교사·교장 인터뷰도 중요해
다른 학부모 의견 참고해야


자녀에게 이상적인 학습환경을 찾아주기 위해서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고 선택사항을 조사하는 선택의 계절이 시작됐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올 가을 새 학년을 시작하는 아동수는 미 전역에만 390만 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9만 여명, LA카운티에서는 26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교도 새해가 시작되고 겨울방학이 끝나면 바빠진다. 새 학기를 알리는 학부모 콘퍼런스 준비 때문이기도 하지만 1월 중순으로 지정된 '전국 학교선택 주간' 동안에 방문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많은 학교들이 예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대해 학교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거나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 가을에 새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이 기간동안 학교를 방문해 교정을 둘러보고 교장과 교사들을 직접 만나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볼 수도 있다.

◆자녀를 위한 학교 선택 요령



학교를 선택하기 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점은 자녀를 위해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혹은 '나쁜 학교'에서 '좋은 학교'로 가려면 어떤 점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아이를 위해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가정마다 생활 환경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좋은 학교는 자녀에게 꼭 맞는 학교다. 전통적인 공립학교이든, 매그닛스쿨이나 차터스쿨, 또는 사립학교나 온라인스쿨, 홈스쿨링을 선택하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자녀와 가족에게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선정하기 전 챙겨야 할 사항은 있다.

-일찍 시작해라: 1월을 '전국 학교선택 주간'으로 정한 건 미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8월부터 새 학년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때부터 학교를 찾기 시작하면 이미 좋은 학교에는 빈 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교육은 중요하다. 지금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녀가 다닐 학교를 찾아 봐야 한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걸 정의하라: 부모가 스스로에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가장 중요한 학교나 교육 환경은 무엇인지 질문해보자. 그게 학업인지, 아니면 학교 안전이나, 교육 주제 또는 초점인지 또는 특정 유형의 교육 방식을 원하는지, 학교의 가치관, 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을 찾는지 알아야 자녀에게 맞는 학교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길 원하는지 답을 적어보자. 자녀의 공부 가이드가 결정됐다면 이를 토대로 학교를 찾아 보내면 된다.

-선택사항을 조사하라: 현실은 비록 제한적으로 보여도 여전히 학부모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학교 선택 정책은 주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전통적인 공립학교 외에 매그닛스쿨, 사립 학교, 온라인 학교와 홈스쿨링이 있다. 가능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여기를 클릭하여 당신의 상태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옵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목록을 만들고 방문 일정을 잡아라: 여러 가지 유형의 옵션을 조사했다면 거주지 인근에 가볼만한 학교 목록을 만들자. 그리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 방문을 알리고 가족이 함께 방문해보자. 학교를 방문하는 것과 인터넷에서 학교에 대한 자료를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학교를 방문하면 교사나 교감, 또는 교장을 만나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답을 들을 기회가 생긴다. 학부모 뿐만 아니라 아이도 함께 질문하고 학교를 둘러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지 판단할 수 있다.

-다른 학부모와 대화하라: 다른 부모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방문해도 볼 수 없었던 학교 내부의 운영상황을 알 수 있게 된다. 학교가 부모의 참여를 중시하는지, 학생들에게 대한 기대가 높은지,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는지 등을 물어보고 의견을 듣자. 한번 입학하게 되면 자녀가 최소 4년에서 6년을 다녀야 하는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학교를 조사해야 한다.

◆가주 학교 시스템

▶전통 공립학교: 교육구가 운영하는 공립학교를 가리킨다. 학비는 무료이며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 학교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9월 1일을 기준으로 5살이 넘으면 킨더가튼에 등록할 수 있다. 또 가주는 '자유등록기간(Open Enrollment)' 동안 거주지에 상관없이 다른 학교나 교육구로 옮길 수 있도록 허용한다.

우수 학교를 알아보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가주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 지표를 참고하는 것이다. 점수로 평가했던 기존과 달리 새 가주학력평가 시스템인 '대시보드'는 레벨 3을 기준으로 학업 수행도를 5가지 색깔(블루, 그린, 옐로우, 오렌지, 레드)로 구분하고 있다. 색깔별 학업 수행도는 학년별 평균 점수보다 10~45점 이상 받을 경우 상위그룹(그린)으로, 45점 이상 높을 경우 최상위그룹(블루) ▶평균 점수보다 5점 미만까지 적거나 10점 미만으로 올랐을 경우엔 중간그룹(노랑색) ▶평균 점수보다 5~70점까지 차이를 보이면 오렌지 ▶7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최저그룹(레드)으로 나뉜다. 로컬 지역 학교의 점수가 높지 않다고 공포에 질리지 않아도 된다. 차분히 자녀교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도 좋다.

▶차터스쿨: 역시 공립학교에 포함된다. 학비도 무료이며 누구나 등록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하지만 커리큘럼은 학교가 재량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최근 수년새 우수한 공립학교들이 차터스쿨로 시스템을 변경하고 있다.

차터스쿨과 일반 공립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역의 통합교육구에 소속돼 있지만 운영 특성상 학교 예산을 교육구가 아닌 주 정부에서 직접 지급받는 것이다. 특히 교사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교직원들을 고용할수 있어 교육구의 간섭이나 제재를 받지 않고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차터 스쿨 학생들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입학이 가능해 우수한 학교로 알려진 곳은 입학 경쟁률이 높다. 반면 프로그램이 엉성한 차터스쿨은 운영이 부실해 문을 닫기도 하니 잘 알아봐야 한다.

▶매그닛스쿨: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운영되는 매그닛 시스템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영재프로그램에 등록중인 학생도 신청이 가능하다. 또 다른 교육구에 거주하지만 매그닛 스쿨에 자리가 있으면 해당 학교장의 확인 절차를 거쳐 입학할 수 있다.

학교에서 거주지가 먼 학생은 버스 통학도 가능하다. 버스 통학을 신청하려면 매그닛스쿨 신청서인 e초이스 웹사이트 (www.eChoices.lausd.ne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매그닛스쿨은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신청서를 추첨해 입학자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구에서 부여하는 우선 포인트(priority points)를 많이 받을수록 입학에 유리하다. 한 예로 타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면 4점을 받는다.

-상급교육학교(School for Advanced Studies·SAS): 거주지에 상관없이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우수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학교는 영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자격이 조금 까다롭다. 학교에서는 입학 전 학생과 인터뷰하고 성적표나 교사 추천서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아이큐(IQ)검사를 통해 영재(Gifted)인지, 아니면 최우수 영재(highly Gifted)인지를 확인한다. SAS를 신청하려면 영재(gifted/talented) 프로그램 담당자와 일단 상의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의 경우 LA와 롱비치 등 일부 교육구에서 '스몰 러닝 커뮤니티(Smaller Learning Communities)'라는 개념의 학교를 운영중이다. 이들 학교의 특징은 큰 캠퍼스에 여러 개로 나눠진 학교가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육구 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 다닐 수 있다. 학생들은 거주지의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신청자가 많이 몰려 있을 경우 추첨을 통해 입학자를 결정하게 된다. 마지막 옵션은 타 교육구의 학교로 입학하는 방법이다. 주 정부는 거주지가 포함되는 통합교육구에서 맘에 드는 공립학교를 찾지 못했을 경우 타 교육구 내 학교로 입학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거주지 교육구에서 이전 허가(interdistrict permit)를 받아야 한다. 교육구 사무실에 방문해 허가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영재 프로그램

영재프로그램은 매그닛스쿨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그닛스쿨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의학, 외국어, 수학 및 과학, 예술 등의 주제로 분류돼 있다. 영재 프로그램은 이중 두뇌가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225개 매그닛스쿨 중 영재(Gifted/High-Ability) 학교는 35곳, 최우수 영재(Highly Gifted) 학교는 4곳이 있다.

영재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학교에서 영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담임 교사에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확인한 뒤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매그닛스쿨 신청서는 매년 11월에 마감된다. 교육구는 1월에 신청서를 접수한 가정에 확인증을 발송한 후 4월 중에 입학허가 통지서를 보낸다. 만일 학교에 자리가 남을 경우 5월 말쯤 대기자들에게 추가 입학허가 통보서가 발송된다. 그 해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대기자들은 매년 재신청 해야 한다.

▶사립학교

공립학교와 달리 학비를 내야 한다. 입학 절차는 공립학교와 조금 다르다. 입학시험을 요구하는 곳도 있고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어 학부모는 사전 정보를 가능한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학교 선정의 가장 기본은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다. 각 사립학교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를 하면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 지, 부모의 교육 철학과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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