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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빅리그 도전 '꿈과 현실 사이'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던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한인 메이저리거들이 대부분 올시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올시즌 성공적으로 재기한 류현진(LA 다저스)과 베테랑 추신수(텍사스)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소속팀에서 힘겨운 생존경쟁을 치르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처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치거나, 아니면 김현수(필라델피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어도 입지가 불안한 경우다. 강정호(피츠버그)는 본인이 국내에서 저지른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아예 미국으로 출국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해도 이렇게 한정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다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이 지극히 특이한 케이스였을뿐, KBO 출신 선수들의 경쟁력을 바라보는 메이저리그의 보편적인 인식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LA 타임즈에서 오랜 기간 다저스를 담당한 한 베테랑 기자는 "아직까지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한국프로야구 수준은 마이너리그 '더블 A' 정도"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주 한국행을 언급했던 황재균은 후배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과 전화 통화에서 "구단 운영이나 시스템에 대해서 느낀 점이 많다. 스플릿 계약을 하면 유망주보다 아래 급으로 대우받는 것 같다. 특히 나이가 30세 전후인 선수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다"며 빅리그 도전에 진심어린 충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뜨거웠던 KBO 출신들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도전의 열기는 내년부터 급격히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인 선수들의 맞대결과 그걸 골라 관전하는 재미를 가졌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다저 스타디움 =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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