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이상 주택비율 5년전 2배
2012년 1.6%서 3%로 늘러
전국 중간값 50% 상승 원인
마켓워치가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의 자료를 인용 전국의 고가 주택 시장 상황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비율이 2012년 1.6%에서 지난해는 3.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도시 지역일 수록 고가 주택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전국 100대 메트로 지역에서 지난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중 리스팅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주택은 4.3%를 차지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시장에 나온 주택의 3분의2가 1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 리스팅된 주택 중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비율이 22%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가 주택 비율은 3배 가까이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에 인접한 오클랜드도 4채 중 1채는 주택 가치가 100만 달러를 넘는다고 트룰리아는 전했다.
2012년만 해도 오클랜드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집코드로 비교하면,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비율이 10%를 넘는 집코드는 2014년과 2017년 사이 346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택 가격이 500만 달러가 넘는 초고가 주택 비율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리스팅된 주택 매물 중 5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은 약 7000여 채로, 전체 리스팅 매물의 0.28%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높은 수치다.
이처럼 고가 주택이 급증한 것은 주택 가격이 지난 수 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전국 주택 중간값은 50% 이상 올랐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이 4% 아래로 내려가고 고소득층의 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 NAR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가 주택 증가세는 올해는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주택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으로 고가 주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모기지 융자 및 지방세 공제 범위 축소로 고가 주택에 대한 매력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재고량이 부족해 올해 고가 주택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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