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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화분 직접 만들어 쓰세요" 전용관씨 화분 제조법 소개

재료 섞어 만들면 가볍고 통기성 좋아
틀만 구하면 갖가지 모양 만들기 쉬워

독특한 공법으로 자신만의 시멘트 화분을 만들어서 식물을 키우는 전용관씨를 만났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시멘트 화분 만드는 비법을 그에게 들었다.

<시멘트 화분 만드는 법>

1) 포틀랜드 시멘트(Portland Cement), 피트모스(Peatmoss), 펄라이트(Perlite)를 1:1:1로 물과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 손으로 꼭 쥐었을 때 물이 약간 나오는 정도로 반죽한다. 너무 묽으면 몰드에 붙일 때 흘러 내리고 너무 되면 제대로 모양을 낼 수 없다.

2) 준비한 몰드(틀) 안쪽에 스프레이로 카놀라 오일을 뿌린다. 오일을 뿌려야 나중에 화분이 쉽게 빠져 나온다.



3) 몰드 안에 비닐을 씌운다.

4) 몰드 안쪽에 반죽한 시멘트를 손으로 붙인다. 바닥은 1.5~2인치, 옆은 1인치 이상으로 만든다. 바닥에는 배수구를 뚫는다. 실내용은 구멍 없이 만든다.

5) 24시간 후 반 건조된 상태에서 화분을 꺼내어 놓고 화분 외부를 긁어서 모양을 낸다. 이때 끌이나 줄 등 보조연장을 사용한다.

6) 일주일 후 완전히 마르면 색깔을 칠한다. 색깔을 낼 때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시멘트 화분이 100% 시멘트 화분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토분과 비슷하며, 틀만 있으면 온갖 모양의 화분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번 시도를 해 본 결과, 재료를 1:1:1로 섞어 만든 화분이 투박하면서도 자연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간판 없는 너서리는 오로지 재미로만 운영된다. 손님이 찾아 오면 하나씩 선물 주는 재미로 시멘트 화분을 만들고 다육식물을 키운다.

"다육이가 꽃이 피면 정말 예뻐요. 그 맛에 빠지면 저절로 엔도르핀이 솟아요."

판매할 화분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만드는 이유는 나누는 재미때문이다. 화분 뿐만 아니라 씨앗도 나누고 모종도 나눈다. 그의 집에는 200여 품종이 자란다. 거의 너서리 수준이다.

뒷마당이 넓지는 않지만 앞뒤로 화분이 꽉 차있다. 텃밭에는 참나물, 고추, 오이, 부지깽이 나물, 방풍 나물, 토마토, 포도나무 등을 키우고 700~800여 개의 화분에는 다양한 품종의 꽃과 다육식물이 자란다. 전씨는 키우는 재미에, 부인 전애란씨는 키운 채소를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다육식물은 인심을 쓸수록 더 풍성해집니다. 뚝 잘라서 이웃에게 베풀면 싹이 3~4개 더 나와 모양이 풍성해지는데 아깝다고 안 자르면 멀대처럼 키만 크게 됩니다. 식물을 키워보니 남에게 주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의: (805)868-0036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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