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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관 총에 사망 유족 "2000만달러 손배소 제기"

1월 애틀랜타 무장강도 사건
현장 급습서 용의자에 총격
검찰 "바디캠 없어 규명못해"

지미 애치슨·성 김 경관

지미 애치슨·성 김 경관

애틀랜타 한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강도 용의자의 유족이 시정부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2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강도사건 현장에서 애틀랜타경찰국(APD) 소속 성 김(Sung Kim) 경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지미 애치슨의 유족이 지난 21일 시 정부를 상대로 자녀 및 가족양육을 이유로 2000만 달러의 배상금 청구 소송계획서(ante litem notice)를 제출했다.

소송계획서를 접수한 것은 사실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법률적 의사표현으로 간주된다. 조지아 주법상 카운티와 경찰청, 교육청 등을 상대로 소속 공무원의 직무상 비위를 법적으로 다툴 때에는 행정부처에 미리 고지해야 한다.

유족은 계획서에서 키이샤 랜스 보톰스 시장과 에리카 쉴즈 애틀랜타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뜻도 함께 밝혔다.



유족 측 타냐 밀러 변호사는 "애치슨을 죽인 경관은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헌법에 위배되는 방법으로, 가족을 양육하는 두 자녀의 아버지의 목숨을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애치슨의 아버지는 "내 아들은 무장하지 않았고 투항했지만 얼굴에 총알을 맞아 숨졌다"며 "경찰은 내 아들의 인권을 짓밟았다. 누군가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애치슨은 올해 1월 22일 애틀랜타 북서부 앨런 힐스 아파트에서 벌어진 체포작전 중 김 경관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김 경관은 무장강도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애치슨을 검거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합동수사반에 소속돼 애치슨의 아파트를 급습했다. 쫓기던 애치슨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친구가 살던 인근 아파트로 도망쳐 옷장 속에 숨어 있다가 발견됐다.

WSB-TV 방송에 따르면 김 경관은 FBI 요청에 따라 바디 카메라를 몸에 장착하지 않았다. 폴 하워드 풀턴카운티 검사장은 "사건 현장을 녹화한 기록이 없어 사실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타냐 밀러 변호사는 "애치슨이 투항하려고 할 때 성 김 경관은 경찰청 규정을 어기고 경찰이 지급한 총기류로 애치슨의 얼굴을 쏴 숨지게 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유족은 연방 법무부 민권실에 진상 규명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에리카 쉴즈 경찰청장은 FBI 합동수사팀에서 애틀랜타 경찰청 요원들을 모두 복귀시켰다. 성 김 경관은 감찰을 받은 뒤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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