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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주면 이사진 물러난다"

기로에 선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사퇴로 '선장 없는 배'
이사진 개편통한 정상화 중단
총영사관측 "서약서 쓰면 지원"

폐교한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실운영 책임에 직면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갈림길에 섰다.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 요구를 수용해 이사회 확대 개편에 앞장섰던 심재문 이사장과 이규성 이사가 사임하면서 '선장 없는 배'가 됐다. 남은 이사진은 5명(제인 김·김진희·김덕순·조희영+LA총영사 당연직 이사 박신영 교육영사)이다.

이사회는 정족수 미달(정관 재적이사 12명, 의사결정은 과반수)로 사실상 중단됐다. 한인사회 공공자산 관리를 책임진 남가주 한국학원(이하 한국학원) 이사회 개편이 시급하다.

이해충돌=한국학원 이사회는 작년 8월 구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초교·4500 Wilshire Blvd) 폐교 사실을 알렸다. 동시에 이사회는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1개 여름학교 지원금 마련을 위해 윌셔초교 장기임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한국학원 설립이념(민족과 뿌리 교육의 전당)에 맞게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을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Korean American Youth Education Center·KAYEC 가칭)로 활용하자는 결의문을 작년 11월 16일 채택했다.



단기임대 논란=하지만 한국학원 이사회는 10개월 넘게 기득권을 고수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2019년도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연 25만~28만 달러) 조건으로 '학교별 지원금 독립회계원칙'을 통보했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학교별 지원금 집행을 거부하며 적자를 키웠다. 지난 5월 이사회는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ew Covenant Academy·교장 제이슨 송)에 윌셔사립초 교실 4개, 5개월 단기임대(수익 총 4만5000달러)를 결정했다.

동시에 심재문 이사장은 이규성·조희영 이사는 LA총영사관과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지난 6월 3일 심재문 이사장은 LA총영사관 합의점 조율 후 '신규 이사 영입' 등 이사회 확대 개편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이사회 개편이 관건=일부 이사는 이사회 확대 개편에 동의했지만 '이사진 전원사퇴'는 거부하는 분위기다. 이사회는 한국 정부 측에 '선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연 25만~28만 달러) 재개, 후 한국학원 이사회 개편 및 정상화'를 주문하고 있다.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은 '이사진 전원사퇴 및 한인단체 참여를 통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인의식 필요=심재문 이사장과 이규성 이사 사임 후 이사회는 '한인단체가 주도하는 한국학원 정상화'를 제안했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한국정부 지원금 재개를 요구했다.

홍보담당 조희영 이사는 "(이사회에) 지원금을 먼저 주면 이사진에서도 물러날 사람은 물러날 것"이라며 "범동포 차원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LA총영사관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장기임대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A총영사관은 '주말 한국학교 독립회계원칙 준수 서약서 또는 이사진 사임 서약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감사원은 동포단체 지원금 투명성과 엄정한 집행을 강조했다"면서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이 정부 독립회계원칙을 따른다는 서약서만 제출하면 지원금은 바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는 이어 "과거 한국학원 이사회는 부실운영 책임을 지고 이사진 전원이 사임했다. 남은 이사진도 한인사회에 차기 이사회 구성 및 정상화를 위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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