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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수 1명 1159억원…한국은 28명 합쳐 995억원

이적사이트, 선수가치 비교 발표
한국은 28명 모두 합쳐 995억원

실력이 돈에 비례할까. 대체로 그렇다. 선수의 몸값, 즉 이적료로 부르는 시장가치는 그 선수의 실력에 비례하는 편이다. 그래서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월드컵 우승 확률을 계산할 때 몸값을 변수로 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가장 몸값이 비싼 팀이 월드컵에서 꼭 우승하는건 아니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가 28일 발표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팀 선수 시장가치에 따르면 독일 예비엔트리 27명의 몸값 합계는 8억9775만 파운드(약 1조2848억원)이다. 이번 대회 32개 출전팀 가운데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3위다.

독일 왼쪽 공격수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1159억원,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1030억원, 중앙수비수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나란히 772억원씩이다. 독일은 27명 중 25명의 몸값이 100억원을 넘는다.

한국은 예비 엔트리 28명의 몸값 합계가 6953만 파운드(약 995억원)다. 독일의 약 13분의 1에 불과하다.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 독일 최고 몸값 선수인 사네나 크로스 한 명보다도 적다. 한국에선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 우리돈 644억원으로, 한국 팀 전체 몸값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8골-1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전날 기준 몸값이 453억원에서 200억원 가까이 훌쩍 뛰었다. 한국은 32개 팀 가운데 몸값 총액 기준 24위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98억원, 미드필더 기성용이 90억원(스완지시티),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45억원으로 조사됐다. 100만 파운드(약 14억3000만원)에 못 미치는 선수도 16명이나 된다.

한국의 2차전 상대 멕시코도 한국보다는 비싼 팀이다. 멕시코 예비엔트리 28명의 총 몸값은 1억4796만 파운드(2117억원)로, 32개국 중 17위다.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가 283억원,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포르투)가 231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193억원이다.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한 1차전 상대 스웨덴은 선수 몸값은 모두 합쳐 1499억원이다.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은 23위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의 몸값이 323억원이며, 중앙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르스베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각각 북유럽과 북미의 축구강자고, 독일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세계 1위다. 100% 전력을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인데, 권창훈(디종),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축구 팬 사이에서는 "어차피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축구는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높은 몸값이 승리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다니얼 스터리지, 아론 램지 등이 포진한 영국을 만났다. 당시 영국 대표팀의 몸값 총액은 한국의 4배가 넘었다. 그렇지만 '다윗' 한국이 '골리앗' 영국을 잡았다.

최근 한 맥주 광고에서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2002년을 생각해보세요. 해보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안정환은 "뒤집어버려"라고 외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안될 거란 생각을 보란 듯이 뒤집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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