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의 꿈…아시아 첫 우승을 위하여
오늘 낮 11시 30분 에콰도르와 4강전
"경기력 점점 좋아져, 자신감도 최고조"
현역 시절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청구고-경일대를 거쳤지만 이렇다할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이랜드 푸마에 입단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9세의 한창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지도자 수업을 단계적으로 거쳤다. 특히 U-14 U-17 U-18 등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급기야 빛을 발한 것이 이번 대회다. 강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벌인 조별 예선 통과로 자신감을 실어줬다. 16강 한일전 승리로 상승세를 탔고 8강전서 세네갈을 상대로 드라마 같은 승전보를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준결승이다. 11일 낮 11시 30분(이하 LA시간) 에콰도르를 상대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관계기사 4면>
일전을 앞둔 정정용 감독은 심중에 있던 목표를 밝혔다. 바로 우승에 대한 꿈이다.
정 감독은 10일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기 오기 전 두 가지 꿈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나는 '어게인(Again) 1983' 또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7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말도 안 되지만 꿈같이 이뤄졌다. 지금은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Pride of Asia) 즉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간 아시아 국가는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 뿐이다. 모두 우승에는 실패했다.
정 감독은 "이전 아시아 두 팀은 준우승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당장 내일 경기를 이겨야만 도전이 가능할 것이다. 내일 경기에 초첨을 맞추고 이기면 그 꿈을 꾸겠다. 당연히 최고 목표를 설정하고 간다"고 속내를 밝혔다.
상대팀 에콰도르에 대해서 정 감독은 "남미 예선에서 1위를 한 굉장히 강한 팀이다.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뛰어나다. 개개인의 공격적인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에 대해서는 "뛰면서 점점 경기력이 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생기고 결과까지 따라주면 더 좋다"면서 "그런 부분을 통해 원팀이라는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승권·백종인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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