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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트럼프 압박에 FBI 대선 개입 조사 착수

"FBI 정보원 트럼프 캠프 침투"
휴일 트위터로 조사 촉구
법무차관 백악관으로 소환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대선캠프에 정보원을 심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 "법무부나 FBI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트럼프 캠프에 침투했거나 감시했는지 그리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인사로부터 그러한 요구나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법무부가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21일 이 지시를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21일 오전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였다.

법무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지시가 있은 지 몇 시간 후 감찰관에게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에 관한 FBI의 수사가 정치적으로 오염됐는지를 평가할 것을 요청, 사실상 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보수 매체 '내셔널 리뷰'가 지난 12일 오바마 정부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FBI 정보원을 심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약 한 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대로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대선 기간 3명의 트럼프 캠프 고문과 접촉한 한 대학교수 출신의 한 정보소식통이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돕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 정보소식통이 바로 FBI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 심은 정보원일 가능성이 있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법무부는 그동안 해당 소식통의 신원이나 그의 업무를 노출하는 것은 그와 그가 접촉한 인사들 뿐 아니라 국제 정보협력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소식통과 관련된 모든 문건을 제출하라는 공화당 의회의 요청을 일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FBI 조사 지시는 자신의 향한 특검의 칼끝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곧 마무리될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한 물타기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법무부의 FBI 수사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리며 앞서 30분 동안 5건의 다른 트윗을 통해 특검의 칼끝은 자신이 아니라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이메일 스캔들을 일으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에도 자신의 대선 캠프가 있던 트럼프타워에 대한 '오바마 도청'을 주장하며 조사를 요청했으나 법무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청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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