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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자원봉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

해마다 12월 초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

시니어센터.가정상담.사회복지 등 92명 참여

삶의 보람.타인에 사랑…가족이 되어 가는 길





자원봉사의 말뜻을 보면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위지로 행하는 것이라 나와 있다.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자(Volunteer)는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남을 위해 쓰는 사람, 자의적인 책임감과 열성이 있는 사람, 그리고 삶을 유익하게 조절하는 사람이라고 소개 되어있다.

지난 12월 5일은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 이다.

UN은 1985년 UN자원봉사활동 15주년을 기념해 12월 5일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여 전 세계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땅에서도 자원봉사로 삶의 꽃을 피우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미국 인구 가운데 6400만 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미 국민 5명 가운데 한 명이 자원봉사자로 살고 있다는 통계를 보여준다.

미국의 자원봉사는 문화.민주 사상 그리고 시민생활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또한 기독교 사상의 뿌리를 둔 섬김과 자원봉사는 교회와 학교, YMCA, YWCA, 구세군, 적십자사, 그리고 AWCA(아시안여성사회봉사단체)와 같은 다양한 비영리기관에서 자원봉사의 정신과 봉사가 아름답게 진행되고 있다.

AWCA에서는 해마다 12월 초에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를 갖는다. 1년동안 AWCA에서 운영되는 아시안 시니어센터,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서비스, 청소년 아카데미, 입양인 한국학교, 다양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가 92명에 이르고 있다. 이 분들이 없다면 AWCA와 같은 비영리기관에서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올해는 12월 10일 월요일에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다. AWCA 이사진과 직원들이 함께 감사를 표현하는 날로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하여 맛있는 저녁, 행운권 추첨, 소소한 선물을 나눈다. 이날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자원봉사자들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자원봉사를 함으로서 느낀 점, 감사한 점,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으며 다시 힘을 얻고 내년을 기대하는 시간이다. 또한 1년에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신 분들에게는 대통령이 주는 자원봉사상을 드린다.

올해는 모두 26명이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66명이 AWCA가 주는 감사장을 받았다. 상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다. 감사와 격려 그리고 계속해 주십시오 라는 세 가지 의미가 상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몇 분이 나누었던 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의 분들의 성함은 실명 대신 이니셜로 대신한다.

L 선생님은 80이 넘은 나이에 AWCA에 자원봉사자로 왔다. 40년 이상 정신과 의사로서, 대학총장으로서 수많은 환자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경험하면서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이 지역사회에 돌려 드리고 싶어 하셨다. 그분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내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L 박사님은 건강하게, 교육과 정신건강 컨설팅을 담당하고 계신다.

R 선생님은 중국인을 부인으로 둔 미국인이다. 전직 엔지니어였던 R 선생님은 타이완에서 지금의 부인을 만나 AWCA 중국 시니어 프로그램에서 영어 고급반 선생님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R선생님의 부인인 L 선생도 중국시니어 프로그램에서 활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을 도우며, 런치서브를 담당하고 있다.

F 선생님은 다년간의 사회복지서비스 경력과 실력을 갖춘 분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사회복지서비스 확대에 헌신을 해 왔다. 은퇴를 한 후 AWCA 사회복지서비스 프로그램에 수퍼바이저 및 교육강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분은 8년전 폐암으로 진단을 받아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 오면서 자원봉사의 일을 쉬지 않았다. 항암제를 맞는 주간에도 사회복지 상담과 가르치는 일을 쉬지 않았다. 그런데 2주 전에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몸 안에 남아있던 암들이 완전히 없어져서 회복되었다는 진단을 의사로부터 받게 되었다. F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돈을 받고 일을 할 때보다 자원봉사자로 일을 한지 2년, 정말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계속해서 봉사의 일을 하세요."

자원봉사에 임하는 사람은 다양한 형태로 보상을 얻는다. 예를 들어 보람이나 경험 등의 정신적 보상이나 교통비나 식사비, 소정의 활동비 등을 제공받는 금전적 보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그 밖에도 취업 또는 진학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기 위한 목적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어떤 기준으로 자원봉사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나눌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섬김과 봉사의 삶은 자원봉사를 하는 본인이 알고,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이 알고, 봉사를 하고 있는 그 기관에서 알게 된다.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 중에 대부분이 처음에 시작하는 이유에 대하여 누군가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그리고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사람은 바로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이다.

자원봉사를 하면 자원봉사자에게 상당히 유익하다. 시간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정신과 육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삶의 보람은 삶의 질을 달라지게 한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봉사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사회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삶의 다른 곳에서 느끼기 힘든 끈끈한 유대감을 얻을 수 이다.

바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AWCA(9 Genesee Ave. Teaneck NJ, 201-862-1665)를 비롯하여 여러 비영리기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하는 분들이 뿜어내는 행복의 기운이 점점 퍼져나가 복되고 즐거운 빛을 비추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원봉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을 그 행복의 장으로 초대합니다.


제미경 / A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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