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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짓 대신 수수료 받는 아파트 늘어난다

치솟는 렌트 탓에 부담 늘어
건물주들 세입자에 새 옵션
환불 없이 월 10~25불 부과

뉴욕시의 치솟는 렌트 때문에 부담이 커진 '시큐리티 디파짓'을 받지 않고 대신 월 수수료를 부과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뉴욕시 대형 아파트 건물주들이 렌트 계약 시 한두 달치 렌트를 받는 시큐리티 디파짓을 대신해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입자에게 월 10~25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렌트에 포함해 청구하거나 시큐리티 디파짓의 17.5%에 달하는 일회성 수수료를 부과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렌트 갱신 시 추가 수수료 없이 자동 연장된다. 다만 다달이 지불한 수수료는 세입자에게 환불되지 않는다. 현재 시큐리티 디파짓을 낸 세입자들은 계약 만료로 집을 나갈 때 연체한 렌트가 있거나 수리할 부분이 있는 경우 이 금액을 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다.

최근 렌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세입자의 시큐리티 디파짓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례로 월평균 렌트 3275달러인 맨해튼 지역에서 아파트를 임대할 경우 세입자는 이사하는 달에 한 달치 렌트는 물론 시큐리티 디파짓, 브로커 수수료를 포함해 총 1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소정의 월 수수료를 렌트에 부과하는 서비스는 당장 시큐리티 디파짓을 지불할 목돈이 없는 세입자에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렌트 계약 시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어 몇 개월 치의 시큐리티 디파짓을 요구 받던 유학생이나 저소득층 세입자는 반가울 수 있는 옵션이란 것.



이스턴 코스트 부동산의 폴 김 브로커는 "시큐리티 디파짓 없이도 아파트 렌트가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세입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며 "돌려받지 못하는 수수료이지만 월 렌트에 30달러 미만의 비용만 추가로 내면 되고 목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이득이 많다. 우선 세입자의 시큐리티 디파짓을 넣어둔 은행 계좌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저금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세입자에게 돌려줄 필요가 없는 수수료를 다달이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는 셈이다.

또 신규 세입자를 유인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김 브로커는 "현금으로 요구하는 시큐리티 디파짓은 큰 부담 요소기 때문에 렌트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요즘엔 많은 세입자들이 이사를 자제한다"며 "건물주 입장에선 공실 위험을 감당하느니 디파짓을 포기하고 월정액 수수료로 전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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