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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세폭탄, 한·미 FTA 연기…브레이크 사라진 트럼프 충동적 결정

힉스·맥매스터…조언자 사임·경질
시리아 철군, NAFTA 중단 등 남발

"백악관에서 균형추들이 사라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홀로' 충동적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정책 결정을 두고 미 언론들이 지적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초래한 철강 관세폭탄(3월 8일), 6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결정(3월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연기와 시리아 철군 예고(3월 29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단 위협(지난 1일)까지 연일 메가톤급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백악관은 위험한 고장 상태로 보인다"고 평했다.

언론이 주목하는 주된 요인은 참모 기능의 부재다.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 중요한 조언자로 안전판 역할을 해온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 롭 포터 전 선임비서관,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장,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사임하거나 경질됐기 때문이다.

우선 힉스 전 국장이 물러난 후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략과 일관성이 사라졌다. 한.미 양국의 원칙적 타결 선언 하루 만에 던진 "FTA 개정을 북핵 협상 타결 때까지 연기할 수도 있다"는 발언과 "중동 지원에 7조 달러나 썼는데 대가는 아무것도 없다. 시리아에서 곧 철수할 것"이란 언급이 대표적 사례다. 그의 시리아 발언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역을 탈환했다.



'백악관 군기반장' 존 켈리 비서실장도 입지를 상실해 사임설이 흘러나온다. 켈리 실장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권력투쟁을 벌인 뒤론 트럼프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건너뛰고 직접 비서관이나 외부 조언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백악관 참모진의 양축인 경제수석보좌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에 대한 충성파이면서 더 독단적 성향인 케이블뉴스 평론가들이 차지했다. 각각 CNBC와 폭스뉴스 출신인 래리 쿠들로 국가경제위원장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쿠들로 보좌관은 "대통령이 사면초가라는데 지금 사면초가에 몰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기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정효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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