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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학비 짜고 올리나

매년 수업료 인상 3~4%로 비슷한 수준
금액도 5만 달러 안팎으로 큰 차이 없어
1991년 연방 반독점법 위반 피소되기도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수업료가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되고 있다. 각기 다른 8개 학교의 인상률이 비슷한 것을 두고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버드는 2017~2018학년도 수업료를 전년 대비 3.9% 오른 4만8949달러(이하 기숙사.식비 제외)로 확정했다. 예일(3.7%).코넬(3.7%).펜실베이니아(유펜.4%).브라운(5%)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수업료도 비슷한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5~2016학년도의 경우 다트머스(2.9%)부터 브라운(4%)까지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간 수업료 인상률 차이가 1.1%포인트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6~2017학년도에는 3.7~4.3%로 격차(0.6%포인트)가 더 좁혀졌다.

수 년간 각기 다른 대학의 수업료가 3%대 중반에서 4%대 초반으로 일관되게 오르는 것을 두고 대학 간 암묵적 담합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유펜 교지인 '더 데일리 펜실베이니안'은 "매년 수업료가 비슷한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단지 우연의 일치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금액이나 인상률만 가지고는 담합의 증거로 삼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수업료 책정에 있어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1991년 연방 법무부는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MIT를 연방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학들은 약속이나 한 듯 2만 달러 이상의 수업료를 받았다. 대학들은 수업료 담합 행위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유펜의 예산 담당 부학장인 보니 깁슨은 유펜 교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수업료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며 대학들의 인상률도 사전에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들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공통의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주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포드.도요타.GM 등 자동차 제조 분야 경쟁사들이 관심 사안에 대해 자주 논의를 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더 데일리 펜실베이니안'은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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