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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이민정책에도 남부 국경 이민자 체포 급증

2월에만 7만6103명
전년 동기 두 배로 증가
2007년 이후 최고치 경신

남부 국경에서 체포되는 이민자가 지난 2007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일 국경세관보호국(CBP)이 발표한 '2018~2019회계연도 남부국경 이민자 단속 현황'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1만8407명이 체포됐다.

특히 2월에만 7만6103명이 체포돼 작년 동기 3만6751명 대비 2배 가량 많다. 또 이는 지난 12년 동안 2월 중 체포 인원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며, 하루 평균 약 2200명의 이민자가 체포된 셈이다. 지난 1월에는 5만8295명이, 작년 12월에는 6만775명이 체포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로 증가했다.

2017~2018회계연도에 체포된 이민자는 총 52만1090명이다.



가족 단위 체포도 2월에만 총 3만6174명으로 전년 동기 5475명 대비 560% 증가했다. '나홀로 밀입국' 아동의 체포는 6825명으로 전년 동기 3111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남부 국경에서 급증하는 이민자 체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규제 정책들이 효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5일 보도했다. 대신 이민자들은 갱단 폭력과 가난 등 현지 상황에 맞춰 국경을 넘고 있다는 것.

CBP 케빈 매컬리넌 국장은 현 상황에 대해 "이민자 수용 시스템이 한계에 치닫고 있다"며 "이는 국경 안전 문제와 인도적 위기"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미성년자가 포함된 난민 신청자는 최대 20일 구금센터에서 체류 가능하며, 이민법원 심리를 대기한다. 하지만 최근 심리 기간이 길어지고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민케이스 적체가 심해져 최소 몇 달, 몇 년까지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마저도 다수 이민자들이 재판에 나타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구금센터에서 체류 후 풀려난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비영리단체인 '어누시에이션 하우스'의 루벤 가르시아 디렉터는 "한번도 이렇게 많은 수는 보지 못했다"며 "2월 한 주에는 당국이 이민자 3600명을 보내왔다. 지난 1978년 이후 일주일 기간 동안 가장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근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하루는 150여 명의 이민자를 포기해야 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5일 "위기에 처했었던 상황이 지금은 완전히 비상사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남부 국경의 시스템 결함으로 이민자 가족들이 인신매매업자 및 갱단들의 위협에 노출됐다"며 "초당적 문제며, 장벽건설이나 법 강화, 자원제공 등 효율적 방법으로 국경 안보에 신경 써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CBP는 이민자들의 의료 지원 수요에 맞춰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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