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현철수 속병 클리닉] 한여름 식중독, 어류.김밥.순대 등 특히 주의

여름철 건강한 장 지키기<1>

흔한 급성설사의 원인-바이러스와 세균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설사병의 주요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장염이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미생물이 잘 번식하다 보니 세균성 장염환자의 과반이 한여름철인 6~8월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설사병의 가장 큰 원인인 세균성 장염을 유발하는 세균의 종류는 다양하다. 포도상구균인 staphylococci와 장 독소생성 대장균(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을 비롯해서 살모넬라(Salmonella).시겔라(Shigella).캄필로박터(Campylobacter jejuni) .장침입성대장균(invasive E. coli).에르시니아(Yersinia).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과 같은 박테리아와 지아디아(giardia)나 아미바(entamoeba) 같은 기생충이 주요 요인이다.

대장균 이콜라이(E.coli)는 콜레라와 유사한 독소를 생성 분비해서 살모넬라나 지아디아나 아미바와 같은 비염증성 설사를 유발하는가 하면 장침입성 이콜라이와 같은 다른 종류의 대장균이나 시겔라.캄필로박터.예르시니아.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등은 침입성 장독소 또는 세포독소를 생산하는 장독소가 장점막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며 염증성 설사를 유발하며 위의 비염증성 설사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세균성 설사질환의 증상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비염증성 설사일 경우에는 심한 설사를 통해 탈수 현상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그 외에 복통이나 발열과 혈변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치료나 입원 치료가 필요 없고 탈수를 예방 치료하는 수액공급이나 대증요법으로 충분하다. 반면 염증성 설사질환은 더러 심한 복통과 발열현상을 가져다 주며 때로는 설사와 동반되는 혈변으로 인해 입원치료가 불가피할 때가 있다.



식중독

"어제 식당에서 친구들과 음식을 먹었는데 새벽에 복통을 느끼면서 깨었고 구토 및 설사가 시작되었다"는 어떤 환자 분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도 아마 '식중독'이 아닐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똑같은 음식을 먹은 네 사람 거의 다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식중독'이라는 진단에 별 무리가 없지만, "다들 괜찮은데 왜 하필 나만 그럴까요?"라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에는 '식중독'을 배제 할 수 없다. 음식을 다같이 먹었지만 유독 독소가 있는 음식물의 양을 자신이 제일 많이 섭취했을 경우도 가능하고, 설사 똑같은 양의 독소를 섭취했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은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설사질환 중 하나는 식중독이다. 식중독이란 일반적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그 원인은 세균성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알레르기에 의한 것도 적지 않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노로 바이러스 그룹이며 세균으로는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 시겔라 그리고 포도상구균을 들 수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 외에도 화학 물질과 독성이 있는 음식물을 통해 복통과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주요인으로는 어류와 독버섯을 들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대부분 증세도 그리 심하지 않고 큰 문제로 확산되지 않으며 거의 대증요법으로 하루 이틀 안에 좋아지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세균성 식중독은 더러 심한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 발생 최다 환자수를 기록한 주요 요인들 중 원인 세균 몇 가지를 알아보자.



포도상구균 식중독(Staphylococcus aureus)

포도상구균 식중독균은 독소형 식중독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균이 증식하여 독소를 형성하는데 이 독소는 내열성이 있어 재가열에 파괴되지 않고 증세를 유발한다. 여러 종류의 식품에서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원인 식품은 다양하지만 주로 김밥, 순대 닭꼬치 등 길거리 판매 음식에서 많이 발견된다. 감염된 손을 통해 음식에 세균이 들어와 증식하며 독소를 생성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가장 빨리 증세를 유발 하는 식중독으로 1~6시간 안에 증세가 나타나는데 설사에 앞서 구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복통도 발생한다. 소수의 경우 미열현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아무 치료 없이 24~48시간 내에 회복한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