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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목회자들 무대뒤로…한인교계 은퇴식 잇따라

"신앙의 유산 물려받아 화합·소통하는 교계"
"성장·부흥, 1·2세 교계 지도자들 손에 달려"

1.5·2세 리더 청소년 및 커뮤니티 사역 집중
사역자 양성, 투자·기도·헌신·봉사 이어져야

1세 목회자들이 무대 뒤로 사라지고 있다.

한인 이민사회 교계를 일궈온 산증인인 1세대 목사들이 점차 은퇴하고 그 자리에 차세대 젊은 목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40여 년간 목회활동을 해온 퀸즈 화잇스톤의 목양장로교회 송병기 목사가 은퇴했고, 열방교회 안혜권 목사가 25년의 이민 목회를 마치고 선교사역을 위해 뉴욕을 떠났다. 오는 29일엔 36년의 목회 경력의 새가나안교회 이병홍 목사가 목회를 마치고 은퇴한다.

은퇴식을 가진 1세 목회자들은 "앞으로 이민사회는 1.5, 2세들이 주역이 돼 맡아야 한다"며 "이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정체성과 뿌리의식을 심어줘, 한인 교계의 신앙이 더욱 든든히 뿌리를 내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은퇴한 후 신임목사를 물심양면 지원하며 돕고 있는 송병기 원로 목사는 "1세들이 2세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후세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제자화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대간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먼저 대화의 장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병홍 원로목사는 "이민 목회는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 특수한 목회"라며 "열악한 환경의 이민사회를 살아내는 이민자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시간과 공을 들여 하는 것이 이민사회만의 특성인 케어(care) 목회"라고 말했다. 그만큼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케어, 인도가 중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뉴욕교협 산하 아시안청소년센터(AYC) 대표인 1.5세 황영송 목사(뉴욕수정성결교회)는 "오늘날 교회는 수많은 차세대를 잃어가고 있다"며 "차세대가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질적인 방법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1세대 목회자들의 연륜과 신앙의 깊이를 본받아 차세대 사역자 양성과 훈련, 끊임없는 투자와 기도와 헌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 정순원 목사는 "신앙적 정서와 문화가 다른 2세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한인 교계의 성장과 부흥은 1세와 2세 교계 지도자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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