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부동산 브로커 인기 '상종가'
'차이나 머니' 뉴욕 유입 급증하면서 몸값 올라가
월가서 이직하기도
신문은 더글라스 엘리먼.코코란 그룹.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 같은 대형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 자본이 뉴욕으로 밀려오면서 중국계 브로커를 늘리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 베이징 출신의 부동산 브로커인 후앙 퀸지(31)의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월스트릿에 첫 직장을 얻게 된 후앙은 얼마 되지 않아 부동산업계로 커리어를 전향했다. 지난 2013년 파크애브뉴 인터내셔널 파트너스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후앙을 통해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는 총 950만 달러에 달한다. 입사 첫해 올린 소득도 1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월스트릿에서 올렸던 수입과 비슷한 수준이다.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후앙 같은 브로커들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더글라스 엘리먼의 에이전트인 쥴리아 지앙은 "부동산 일을 시작했던 2001년에만 해도 중국어를 하는 중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이들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후앙이 일하는 파크애브뉴 인터내셔널 파트너스만 해도 브로커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주요 고객도 지난 10년 사이 홍콩과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중국 본토로 옮겨갔다.
부동산 업계는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뉴욕 부동산을 꼽고 있다며 그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중국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뉴욕대나 컬럼비아대 등 유명 대학이 있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중국인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중국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비즈니스도 쉽지만은 않다. 중국의 금융정책이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수월하게 중국인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1인당 해외로 이체할 수 있는 금액을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구입시 송금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까지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미국에 나와있는 친인척이나 미국에 설립된 무역업체를 이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후앙은 "간단한 거래는 없다"며 "모든 거래에는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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