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묻고 기자들이 답합니다] 지난해 최고 100대 1 경쟁…해당 지역 거주자에 우선권

서민아파트 신청방법

맨해튼 2곳, 4인가족 2베드룸 렌트 1100불 전후
온라인 또는 우편 신청…중복 접수땐 탈락 위험
인터뷰 시 현재 임대·소득 등 증명 서류 갖춰야
"추첨 힘 써주겠다" 중개수수료 요구 사기 주의

Q 뉴욕시 서민아파트는 위치도 좋고 렌트도 저렴해 입주하고 싶습니다. 입주 신청 자격이나 준비해야 할 서류 그리고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A 서민아파트(affordable housing)는 뉴욕시 주택공사(NYCHA)나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주택(Public Housing)과 달리 뉴욕시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토지용도 변경을 통한 개발 허가나 세제 혜택을 통해 전체 개발분의 일정량을 저소득층에 저렴한 렌트로 제공하는 임대아파트를 말합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뉴욕시의 렌트는 살인적입니다. 뉴욕시는 가구 수입의 30% 이상이 주거비로 사용될 경우 적합한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3일 신년연설에서 "서민주택 건설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10년간 서민주택 20만 가구 건설'이라는 2013년 선거운동 당시 공약의 이행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시에 공급된 서민아파트는 총 1만7300여 가구로 20~100대 1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주거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렌트안정법의 적용으로 향후 렌트 인상도 제한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신청 가능한 서민아파트=25일을 기준으로 신청 가능한 임대용 서민아파트는 총 5곳 248가구 규모입니다. 맨해튼 링컨스퀘어 인근의 40 리버사이드블러바드(470 웨스트 62 스트릿)의 경우 스튜디오 10가구 1베드룸 15가구 2베드룸 30가구 등 총 55가구의 서민아파트 입주 신청을 4월 20일까지 받습니다. 스튜디오(402~437스퀘어피트)는 렌트가 833달러로 과세 전 연소득 3만240~3만5280달러 사이인 1인가구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1베드룸(렌트 895달러 566~669스퀘어피트)은 1인가구 기준 연소득 3만2400~3만5280달러 2인가구 기준 3만2400~4만320달러이며 2베드룸(렌트 1082달러 779~868스퀘어피트)은 2인가구 연소득 3만8880~4만320달러 3인가구 3만8880~4만5360달러 4인가구는 3만8880~5만340달러 사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서민아파트 전용 출구를 계획한 것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전력이 있습니다.

맨해튼 미드타운 동쪽 머레이힐 지역에 개발중인 프론티어빌딩(200 이스트 39 스트릿)은 19가구의 서민아파트 입주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16일로 스튜디오에서 2베드룸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총 5가구로 렌트는 847달러 연소득 3만720~3만5280달러 사이인 1인가구가 대상입니다. 11가구를 모집하는 1베드룸(렌트 909달러)은 1인가구의 경우 연소득 3만2880~3만5280달러 2인가구는 3만2880~4만320달러 사이일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3가구를 모집하는 2베드룸(렌트 1101달러)은 2인가구는 연소득 3만9532~4만320달러 3인가구 3만9532~4만5360달러 4인가구 3만9532~5만340달러 사이입니다.

가장 많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곳은 브롱스 롱우드 지역의 웨스트체스터포인트(899 웨스트체스터애브뉴)로 모두 140가구를 모집중입니다. 스튜디오 28가구 1베드룸 47가구 2베드룸 59가구 3베드룸 6가구를 모집하고 있는데 신청 마감은 오늘(25일)입니다. 스튜디오 물량은 10가구(렌트 494달러)로 연소득 1만8618~2만3520달러 사이인 1인가구를 위해 공급되며 역시 1인가구를 위한 18가구(렌트 785달러)가 있는데 이 아파트는 연소득 2만8595~3만5280달러 사이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1베드룸의 경우 각각 14가구(렌트 533달러)와 33가구(렌트 844달러)가 2베드룸은 4가구(렌트 648달러)와 55가구(렌트 1022달러) 3베드룸은 1가구(렌트 743달러)와 5가구(렌트 1175달러)가 각각 공급됩니다.

입주를 신청할 수 있는 소득 기준과 자세한 자격 요건 그리고 다른 서민아파트에 관한 정보는 뉴욕시 하우징커넥트 웹사이트(www.nyc.gov/housingconnec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311로 전화해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 신청 방법 및 주의사항=서민아파트 신청은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뉴욕시 하우징커넥트 웹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됩니다. 온라인 접수를 할 때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회원 가입 절차를 통해 자신의 인적사항을 등록해 놓으면 이후 다른 서민아파트에 지원할 때는 별다른 수정 없이 편리하게 계속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접수가 어렵다면 우편으로도 가능합니다. 우편 접수자는 각 개발업체로 입주 신청서와 회신용 봉투를 함께 보내 지원서를 송부받거나 해당 개발업체의 웹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면 됩니다. 우편 접수의 경우 신청서에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하며 일반우편으로만 접수해야 합니다.

또 온라인과 우편접수 모두 신청할 경우 중복 접수로 탈락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한 개만 선택해 신청하도록 해야 합니다. 온라인이나 우편 접수 모두 한번 접수를 하고 나면 수정이 불가능하니 서류를 작성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일부 개발업체의 경우 편의상의 이유로 온라인 접수를 권한다고 명시해 놓기도 합니다.

입주 신청이 마감되면 각 개발업체는 추첨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선발하고 신청자의 적합 여부를 심사합니다. 모든 입주 신청자는 균등한 선발 기회가 보장되지만 해당 지역 내 거주자(50%)와 장애인(7%) 공공근로자(5%)의 경우 할당량만큼의 우선권이 주어집니다(할당량은 각 서민아파트마다 다름). 또 뉴욕시 거주자로 자격을 제한한다는 사실은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뉴욕시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지원은 가능하지만 단지 추첨 등에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당첨 확률이 떨어질 뿐입니다. 자세한 선발 기준은 각 민간 개발업체에서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다양합니다.

추첨 결과 및 인터뷰 일정 통보는 신청서 접수 건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10개월 사이에 통보됩니다.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됐다면 지정된 서류를 준비해 인터뷰에 참가해면 됩니다. 필요 서류는 일반적으로 ▶현재 거주 상황을 확인하는 자료(현 주택의 임대 계약서 최근 3~12개월간의 렌트 영수증이나 렌트 증빙서류 가구주와 주소가 표시돼 있는 전기.가스 고지서 전화 고지서 등) ▶가구 구성원을 확인하는 자료(전 가구 구성원의 출생신고서 사회보장카드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 취학 아동의 경우 학교의 확인 편지 등) ▶가계 소득을 확인하는 자료(최근 6개월간의 급여명세서 지난 2년간의 소득세신고 자료(W-2 양식 등) 은행 거래내역서 공인회계사의 개인 재정 확인 편지 등)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또 사회보장연금이나 보험금 등을 받고 있다면 이와 관련된 서류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집주인과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편지와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과정도 동반됩니다.

모든 서류는 사본으로 제출해야 하며 가급적 모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인터뷰 대상자로 선발됐다고 하더라도 인터뷰 준비와 서류 부족으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간혹 일부 개발업체의 경우 최종 선정 후 신용점수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신청 접수 및 인터뷰 등의 과정에서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터뷰 추첨 과정에서 "힘을 써주겠다"며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이므로 속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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