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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④맨하셋…대표적인 부유층 거주지역

주민들 중간소득 연 22만불
학군도 미 전국 최고 수준

나소카운티 노스헴스테드 타운에 있는 맨하셋은 오래된 대저택과 붉은 벽돌집 등 과거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빈티지' 마을이다. 롱아일랜드 지역 대부분이 조용한 전원 마을이라면 맨하셋은 과거 대부호들이 마을을 세심하게 가꾼 흔적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타운이다. 정교하게 가꿔진 성처럼 생긴 대저택과 화려한 정원 탓에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릿' '굿 셰퍼드' 등 미국의 부호들이 사는 지역으로 자주 등장한 곳이다.

맨하셋은 플랜돔.먼지파크.스트라스모어.밴더빌트 그리고 노스힐스.플라워힐.그린트리 등 작은 타운들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타운들은 행정상 명칭은 다르지만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맨하셋에 거주한다고 말할 정도로 맨하셋은 중심축이 되는 마을이다.

맨하셋은 맨하셋베이를 끼고 있는 터라 과거에는 굴 산업이 흥했다. 당시 토착민들은 맨하셋베이 인근을 '작은 돌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에서 '신트 싱크(Sint Sink)'라 불렀다. 그러나 이후에는 '반도 마을'이란 뜻의 맨하셋으로 바뀌었다.

맨하셋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노선이 들어오며 상업이 번창했다. 열차로 맨해튼까지 3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전원 마을 맨션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뉴욕 부호들이 몰려들었다. 맨하셋역이 있는 플랜돔로드를 따라 베이커리.델리.커피숍.영화관 등이 몰리면서 지금까지도 역사 깊은 타운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다른 롱아일랜드 지역과 달리 맨하셋에서는 고가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다. 노던블러바드를 따라 형성된 '미라클 마일(Miracle Mile)'을 걸으면 쇼핑센터 '아메리카나 맨하셋'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프라다.샤넬.헤르메스 등 각종 고급 브랜드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이곳은 가수 빌리 조엘의 앨범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특이하고 '핫'한 쇼핑센터다.

아메리카나 맨하셋은 1956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소형 쇼핑몰로 시작됐으나 2000년대 이후 부유층 주민들의 유입으로 고가 브랜드 업소가 하나 둘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맨하셋은 전국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데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설립된 학교지역연합회(SCA)는 펀드레이징 등을 통해 학군을 직접 지원해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부유층이 많은 데다 주민들의 교육열이 높아 최근 월스트릿저널은 맨하셋이 전국에서 자녀 양육에 최적인 지역으로 꼽기도 했다.

2010년 센서스 인구조사에 따르면 맨하셋 아시안 인구는 전체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주민 중 고소득의 한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도 높다. 맨하셋 인근 플랜돔의 경우 주민들의 중간소득(2012년 조정)은 한해 22만 달러다.

주민의 약 20%가 재정.금융.보험.부동산업 종사자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1월말 맨하셋 주택 중간가격은 16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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