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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넨데즈 아성 '흔들리나'…3선 도전 '친한파' 상원의원

한인사회와도 친밀한 정치인
공화 후보와 2%포인트 접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 정치권에 대격변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12년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굳건히 지켜 온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의 아성이 흔들리는 등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11월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메넨데즈 의원은 애초 예상보다 험난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밥 휴긴이 부상하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까지 줄었다.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 양상이 되면서 누가 승리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뉴저지 유권자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메넨데즈 의원이 43%의 지지율을 기록, 휴긴 후보의 지지율 41%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두 후보간 격차가 지난 4월만 해도 20%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선거가 박빙 양상으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한인사회에도 친숙한 메넨데즈 의원은 2013~2015년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또 뉴저지 민주당을 대표하는 연방의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넨데즈 의원은 지인인 플로리다주의 한 안과의사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2015년 법무부로부터 기소를 당해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연방법원이 미결정 심리 판결을 내려 부패 혐의는 벗었다. 하지만 스캔들 여파가 여전히 메넨데즈 의원의 꼬리표가 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태다.

휴긴 후보는 제약회사 '셀진' 최고경영자를 맡는 등 기업가 출신으로 지난 2월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15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본인의 돈으로 충당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공화당 후보이지만 낙태.동성결혼 찬성 등 차별적 정책을 내세운 상태다. 이와 동시에 재산세.법인세 인하 등 공화당의 기본 노선은 지키고 있다.

정계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기는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15번의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모두 이겨왔다는 점 등을 이유로 현역인 메넨데즈 의원이 아직은 우세하다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메넨데즈 의원 지지층은 휴긴 후보에 대해 "거대 제약기업을 운영하며 막대한 폭리를 취해왔다"고 공격하고 있다.

반면 휴긴 후보 측은 메넨데즈 의원의 부패 스캔들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뉴저지 주민 상당 수는 지난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메넨데즈 의원의 부패 혐의가 사실이라면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벗긴 했지만 여전히 의혹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며 이는 휴긴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는 요인이 됐다.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메넨데즈 의원과 한인사회는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메넨데즈 의원은 한인사회 이슈를 잘 이해하고 많은 지원을 해 왔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잉글우드클립스에 있었던 메넨데즈 의원 후원행사에는 상당수 한인들이 참석했다.

반면 휴긴 후보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명근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은 "휴긴 후보 측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휴긴 후보는 주한미군 출신으로 한국을 잘 아는 지한파"라며 "기업가.자영업자 지원에 관심이 많고 뉴지저 등 재산세 부담이 높은 주의 지방세 공제 한도 상향 조정 등 지역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3면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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