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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 어머니 "무고한 아들 풀어 달라" 호소

살해 협박 시한 지났지만 반응 없어
아베 정부는 해결 실마리 찾지 못해

23일 오후 2시50분(일본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몸값(2억 달러)을 주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시한 72시간이 지났다. 유카와 하루나(42)와 고토 겐지(47)의 가족과 일본 국민의 마음은 타 들어갔다.

NHK는 이날 오전 뉴스를 통해 "IS가 곧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준비했다. 하지만 IS는 자정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인질 중 한 명인 고토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78)는 이날 오전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IS에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풀어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가 지난해 시리아로 출국하기 2주 전 고토의 아이가 태어났다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아들을 살려 달라"며 정부에 적극적인 석방 노력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IS가 고토의 부인에게 메일을 보내 10억 엔의 몸값을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IS와의 협상을 중재할 만한 부족장과 종교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살해 시한을 넘긴 2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채널을 동원해 인질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질의 안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힘든 시간과의 싸움에서 철저한 정보전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를 통한 여론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22일엔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정보 협력을 요청했다. 23일엔 미.일 국방장관이 전화회담에서 정보 수집과 석방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2일 런던에서 열린 IS 격퇴 동맹국회담에서 "지금까지 2000여 차례의 공습을 통해 IS 지도부의 절반을 살해했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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