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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봉 326만불 '카르피'의 반란

106년 만에 이탈리아 1부 승격

2014-2015시즌 유럽축구 잉글랜드.독일.스페인 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탈리아 리그는 31일 끝난다. 4대 리그에선 빅 클럽인 첼시(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가 독주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는 소규모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카르피FC는 올 시즌 이탈리아 2부 리그(세리에B)에서 1위(22승14무6패)를 차지해 106년 만에 1부 리그(세리에A)로 승격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인구 6만7000명의 작은 도시 카르피가 연고지인 카르피FC는 5년 전까지만 해도 5부 리그 팀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카르피 전체 인구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축구장 산 시로(8만18석)도 다 못 채운다'고 했다. 카르피FC 홈구장 수용 인원은 4200명에 불과하다.

1909년 AC카르피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카르피FC는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약체였다. 2000년 5부 리그로 강등된 뒤 파산했다. 그러나 5부 리그 팀 피에트리 카르피와 합병을 통해 카르피FC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했다. 그리고 2010-2011시즌 4부 리그→2011-2012시즌 3부→2013-2014시즌 2부로 승격한 데 이어 이번엔 최상위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카르피FC 선수의 연봉 총액은 약 300만 유로(약 326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1부 리그 AS로마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32) 연봉(700만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평균 연령 23세의 젊은 팀으로 탈바꿈한 뒤 1부 리그로 승격했다. 하부 리그 17팀을 떠돌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파브리지오 카스토리(51) 감독 지휘 하에 경기당 0.66실점(42경기 28실점)의 '짠물수비'를 펼쳤다.



알베르토 벨레리(37) 카르피 시장은 "카르피FC는 2012년 두 차례 강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도시에 큰 힘을 줬다. 1부 리그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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