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건물 공실률 급증
오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내 오피스, 상가, 아파트 등 건물의 공실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 리처드 엘리스’ (CBRE)가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샌디에이고 카운티 오피스 공실률은 18.7%로 작년대비 15%가 증가했다.
카운티내 지역별로는 칼스배드가 26.9%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카멜밸리(20.2%), UTC (19.6%) 순이었다. 한편 한인타운이 위치한 커니메사 지역은 15.5%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CBRE는 특히 향후 12~18개월간 공실률은 더욱 급증해 2011년에는 평균 24.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높은 공실률은 카운티 내 초유의 사태”라며 “공실률이 높아지면 건물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건물가격보다 더 많은 융자 금액 때문에 재정난에 봉착하는 건물주가 양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오피스 평균 렌트비는 평방피트 당 2달러37센트로 작년의 2달러47센트에 비해 4%떨어졌다.
상가나 산업용 건물의 공실률은 오피스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증가폭은 더욱 컸다. ‘보잇(Voit) 커머셜 리포트’가 발표한 상가 건물의 공실률은 4.4%로 전년도의 3.2%에 비해 38%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산업용 건물은 7.1%로 전년의 6.1% 대비 16%가 늘어났다.
아파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마켓 포인트 리얼티 어드바이저’가 최근 지역내 810개 아파트에서 각각 25개 유닛 이상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분기의 공실률은 5.3%로 지난해 3.6% 대비 47%가 증가해 15년 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1분기의 평균 렌트비는 월 1323달러로 지난해 9월 1344달러 대비 21달러(1.6%)가 줄었다. ‘마켓포인트’는 샌디에이고에서 아파트 렌트비를 조사한 이래 22년 동안 렌트비가 떨어진 적은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아파트 임대 시장이 2010년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실률 증가는 오피스나 상가, 아파트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역설적으로 좋은 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며 “건물주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입자 유치 전략을 강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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