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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세우고 시민참여 배우고”

특별한 여름방학 보낸 고교생들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 참석 후기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방학도 서서히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돌아왔다.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면서 심신을 충분히 재충전하고 새학년의 준비까지 잘 마쳤다면 그야말로 바람직한 휴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에 재충전과 준비의 수준을 넘어 인생에 남을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자부하는 고교생들이 있다. 바로 지난 7월 중순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KAGC)에 참가한 최서연(12학년),애니카 림(10학년), 에이미 백(12학년) 양이다.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의 고교생 대표로 전국 콘퍼런스에 참가해 정체성과 시민참여를 직접 배우고, 느끼고, 다짐하고 돌아 온 학생들을 만나봤다.

▷행사에 참가하게된 계기
“내가 코리안 아메리칸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스스로 질문하며 깊이 파고들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은연 중에 ‘한국사회에서 미국인이고 미국사회에서 한국인인가’하는 어정쩡한 정체성 때문에 이 기회에 보다 더 확실히 알고, 직접 느끼고 싶다는 욕구에서 콘퍼런스에 참여하게 됐다”



▷콘퍼런스의 주요 내용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 콘퍼런스의 1일째에는 한인 교수나 정치인 등 연사들을 초청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고 2일째에는 연방의회를 방문해 미주 한인사회 및 한국의 주요 현황을 알리고 시급한 요구사항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진 후 한국계 의원들을 만나 패널 토론회를 진행했다. 또 연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연례 갈라 행사도 가졌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것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그룹 토론을 펼쳤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2일째 캐피톨 힐에서 한국계 의원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그들과 함께 미주 한인커뮤니티의 문제들, 가능한 정책들을 논의하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만나는 의원마다 스피치도 잘하고 의견도 잘 들어 주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무엇보다도 문제들을 새롭고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 설명하고 제시하는 것이 신선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생각보다 한인커뮤니티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콘퍼런스의 의의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더이상 혼돈없이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며 당당하게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거기에는 많은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그 방법까지 배웠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전달하고 설득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의지도 생겼다”


백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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