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선행 지역사회 힘과 용기줘
마스크 기부, 렌트비 인하, 온라인 태권도 등
샌디에이고 한인사회 '코로나 인심' 훈훈
테넌트들의 렌트비를 내리고 필요한 곳을 찾아 마스크를 건내주고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태권도 클래스를 무료로 개설하는 등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지역 사회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한인타운의 ‘찜질방 유스파’의 대표인 이금희 씨는 뉴스를 통해 병원과 공공 기관의 근무자들이 마스크가 없어 애를 먹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중국에서 2천여 장의 KN95마스크를 구입해 지난 월요일 우리성모병원과 샌디에이고 경찰국 등을 찾아 직접 전달했다.
이금희 씨는 “의료진이나 경찰관들은 모두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분들인데 이 험한 시간 속에서도 그 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D 한인부동산 협회장을 지냈던 한유미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상가 두 곳, 한인타운의 ‘대장금’이 들어선 몰과 ‘사랑교회 사무실’이 있는 에스콘디도의 Bernardo Hills Plaza의 렌트비를 대폭 내려줘 수십 명의 테넌트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 씨는 “모든 것이 불안정한 이때 테넌트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싶다”며 스스로 렌트비를 내렸다.
USA 태권도 스튜디오의 잭키 백 관장은 ‘실시간 온라인 태권도 클래스’를 무료로 오픈하고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건강과 패기를 함께 전하고 있다.
이 온라인 클래스는 월, 수, 금요일 오후 3시20분과 5시에 등급에 따라 열리고 있는데 무료 등록신청은 masterbaikus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잭키 백 관장은 “태권도인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해 나설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활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외에도 한인 병원 등을 찾아 세니타이저와 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생필품을 구하지 못한 이웃들에게 여분을 나눠 주는 크고 작은 온정들이 여기 저기서 일어 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잔뜩 움츠러든 한인사회에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실천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을 주고 있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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