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안면 가리개' 착용해야

공공장소에서 사용 의무화
위반시 벌금ㆍ6개월 이하 징역형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에 페이스 커버링 조치가 내려졌다. 앞으로 필수 비즈니스는 물론 공공장소에서 이를 위반하면 벌금형과 징역형이 예상된다. 사진은 한 코스코 매장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5월1일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내 공공장소에서의 ‘안면 가리개’(Face Covering) 사용이 의무화된다.

네이선 플렛처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장소에서의 안면 가리개 사용 의무화 조치와 관련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1일부터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나 스카프, 반다나 등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안면 가리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식당이나 주유소, 약국 등 필수 비즈니스의 종사자만 사업장에서 안면 가리개의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카운티의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재개방 조치를 앞두고 시행되는 전단계 과정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플레처 수퍼바이저는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표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집을 나설 때는 안면 가리개를 챙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 가리개 착용과 관련된 이 새로운 조치를 위반했을 경우, 받게 될 벌칙조항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카운티 관계자들에 따르면 1000달러 또는 6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카운티 당국의 조치에 앞서 지난 주 화요일 SD카운티에서는 최초로 National City가 행정 명령을 내리고 모든 공공장소에서 페이스 커버링을 의무화시켰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이어서 다음날 Chula Vista 시에서도 필수 사업장에서의 페이스 커버링을 권장에서 의무화로 강화시키고 일반인들도 공공장소에서의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 두 도시는 최근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급상승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카운티 내 다른 도시보다도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우스 베이 지역의 또 다른 도시 중의 하나인 Imperial Beach의 Serge Dedina 시장도 필수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