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그녀가 바람결에 실려오고

중앙 글동산

중앙 글동산

송명희(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회원)

엄마와 함께 살던 당뇨는
새콤달콤한 과일 향
단 향이 풍기는 농익은 포도는
언제나 엄마를 만나게 해 주었다

만사가 귀찮아진 어느 날
내 한숨에서 나오는 사이다 향
단 향이다


속이 쓴데 나오는 건 단 내음
마른 단 내음

내 속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이
엄마 속에서 났었다
당신이 간 길이 내가 갈 길 인가 보다

떨군 손 놓고 뒤돌아 오던 날
방안에 가득 퍼지던 엄마의 온기가
침대깃에 주르륵 흘러 내렸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