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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한국 만화 알리고 싶어요”

‘미생’ 윤태호 만화가 시애틀 독자들과 만나
UW에서 첫 '한국만화축제' 열려

UW에서 첫 '한국만화축제' 가 지난 28일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되었다.

KF(Korea Foundation 이사장 유현석)의 후원으로 한달여간 열리는 한국만화축제 'K-만화: 종이에서 스크린까지' 행사 중 첫날 동아시아도서관 (Gowen Hall 3층)에서는 오후 1시반부터 매달 개최하는 ‘북소리’ 행사 초대 손님으로 드라마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만화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국학 사서 이효경씨와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윤태호(47) 만화가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릴 적 만화방도 많이 못갔으나 그림에 소질이 있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 신문에 네 칸 만화를 연재하는 등 만화에 재능을 보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집안 사정으로 미대에 못가고 고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허영만 문하생으로 들어갔는데 10년 지나야 만화가로 데뷔하는 시절이어서 2년 동안 생활하다가 다른 만화가 문하생으로 옮긴후 강남역 등에서 노숙 생활하는 등 고생을 하기도 했다고 뒤돌아봤다.



윤태호씨는 “25살인 1993년 9군데에서 퇴자를 맞은 후 ‘비상 상륙’ 만화로 데뷔했으나 그림솜씨만 보여주려 했기 때문에 스토리를 제대로 쓰지 못해 잘못했다는 생각으로 4개월만에 다시 돌아가 ‘모래시계’ 를 베껴 쓰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스토리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습작은 당연하고 자기 글을 주변사람에게 보여주는 부끄러운 장벽을 넘지 못하면 작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그 결과 2007년 ‘이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미생’에서도 큰 히트를 해 드라마까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으나 출판사 제의로 직장인 생활 ‘미생’ 만화를 그렸다”는 그는 ‘미생’은 바둑 용어에서 아직 살아있지 못한 상태인 ‘미생마’에서 나온 단어로 바둑의 고수가 직장에서 큰 성취를 하지 못하지만 바둑의 지혜를 가지고 자기 개발, 처세술, 위기 타계술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주인공 장그래가 정사원이 안 되지만 자아를 발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직장, 결혼, 자녀, 성공이 완생이며 고졸 출신은 미생인가?” 묻고 우리는 다 미생이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종이만화에서 타블로이드 유리판에 그림을 그리는 웹툰으로 변모했는데 디지털 만화는 댓글, 악플로 무섭지만 웹툰은 편집자 1,2명이 40-50명 만화가를 좌지우지하던 출판만화와 달리 작가가 독자를 직접 만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만화 한 개는 기획부터 연재까지 4년 7개월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 3,4개 작품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는 그는 “언어를 초월해 한국 만화를 전세계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윤태호 만화가가 이효경씨와 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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