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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위험한 도시?

백인 우월주의 단체

반이민 플래카드 내걸어

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베이브리지에 반이민을 뜻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주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 전역에서 반이민 백인 우월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이덴티디 이브로파(Identity Evropa)’는 2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베이브리지의 중간지점인 예르바부에나 섬을 지나는 터널 입구에 ‘위험, 전방에 피난도시’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이 내건 플래카드는 곧바로 철거됐지만 ‘아이덴티디 이브로파는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불법 침입자에게 법이 적용되지 않는 위험한 성역’이라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케이트 스타인리 사건과 함께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지 않는 SF시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케이트 스타인리 사건은 지난 2015년 7월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인 이네스 가르시아 사라테가 샌프란시스코 피어에서 운동을 하던 스타인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대선기간과 맞물려 반이민정책에 대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가르시아 사라테가 살인죄에 대해 무죄평결을 받으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최근 이민단속국의 불체자 단속에 SF시정부가 협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불체자들에게 피난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자 아이덴티티 이브로파가 이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덴티티 이브로파는 2016년 설립된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 증오범죄 집단으로 분류돼 있다.

한편, 이 사실을 보도한 베이 지역 주요언론들의 기사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1800년 이전에 이땅에 살았던 사람은 아메리칸 인디언 밖에 없다”고 꼬집었으며, 다른 주민은 “21세기에 독일의 나치적 발상으로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이들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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