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손자들과 소통해야죠", EB노인봉사회 컴퓨터 교실 '인기'…UC버클리 학생들 강사로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회장 김옥련)가 컴퓨터 강좌를 통해 회원들에게 활기찬 여가 생활을 제공한다.

5일 EB노인회관에서는 10여명의 회원들이 UC버클리 학생들의 컴퓨터 강의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는 4명의 학생들은 UC버클리내 한인 크리스천 클럽인 ‘기노스코’ 회원들로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EB노인회관을 찾아 회원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회원들의 옆에 앉아 마우스 클릭에서부터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며 전반적인 컴퓨터 사용법에 대해 지도했다.

회원들은 각자 마우스를 클릭해보기도 하고, 노트에 배운 것을 꼼꼼히 적어가며 열정적으로 컴퓨터를 배웠다.

김옥련 회장은 “4명의 학생들이 가르쳐주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와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며 “처음에는 수강생이 한 두명 밖에 없었지만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몬트에서 찾아온 한 회원은 “몇 군데서 컴퓨터를 배워봤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는 곳은 처음”이라며 “이제 손자 손녀들과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신이 난다”고 말했다.

‘기노스코’의 회장인 서민준 학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형식적인 봉사보다는 재능을 나누며 도울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다가 시작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가 오히려 배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컴퓨터 교실은 EB한미노인봉사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EB노인회관에서 진행된다.

노트북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주소: 1723 Telegraph Ave,. Oakland

▶문의: [phone]

이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