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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국내 경제엔 ‘큰 악재’

7년래 최저치, 배럴당 37불선 등락

지난해 부터 하락세를 거듭해 오고 있는 국제 유가가 8일 지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내년 캐나다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가격은 이날 내년 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4센트(이하 미화 기준) 내린 배럴당 37달러51센트로 마감했다. 텍사스원유가는 3일째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마감가격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가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과잉이다. 석유수출국기구(OEPC)은 지난 4일 대책회의를 열어 감산 조치를 논의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거부로 합의에 실패해 현재의 일일 생산량(3천만배럴)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이 매일 퍼내는 기름은 생산쿼터보다 150만 배럴 가량 많다. 또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기준인 미 달러화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맞물려 강세를 지속하는 것도 유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더해 태평양 해면의 엘리뇨 현상으로 지난달에 이어 12월 들어서도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해 계절적인 수요도 부진해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에너기구(IEA)는 9일 “유가가 내년에도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 공급량이 넘쳐나고 있으며 내년에 이란이 경제제재 조치에서 풀려나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저유가 사태는 캐나다 달러(이하 루니)와 주가 하락을 불러오며 캐나다 경제에 직접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다. 8일 환율시장에서 루니는 미 달러 대비 전날보다 0.4센트 떨어진 73.60센트에 마감돼 74센트선 아래로 하락하며 11년만에 최저치에 이르렀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엔 70센트 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는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접어야 하는 불길한 징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경제는 올 상반기 연속적인 마이너스 성장률로 일시적인 불황 진단을 받은후 지난 3분기엔 2.3%로 반등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현재 바닥이 보이지 않는 유가 폭락 사태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주시하고 있다.
한편 저유가로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가벼워 졌다. 9일 토론토지역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리터당 3센트정도 내린 평균 96.4센트에 고시됐다.






임윤선 기자 jame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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