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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부쳐 줘봐야 별 도움 안된다네요”

루니하락으로 이민자들 본국 송금 부담
유학생들은 반사이익 ‘톡톡’

캐나다 달러(이하 루니) 가치가 연초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며 모국 가족의 생계를 돕고 있는 이민자와 이주 노동자들이 송금 부담이 늘어나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한인 유학생과 기러기 가정은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금액이 많아져 환율 혜택을 누리고 있다.
15일 국영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의 이민자와 이주 노동자가 모국으로 보내는 한해 송금액이 240억달러에 이르며 인도와 필리핀, 중국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BC 방송은 “이들은 지난해 부터 이어지고 있는 루니 약세로 모국 가족들이 받는 송금액이 크게 줄어들어 돈을 더 많이 보내야 하는 부담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화 대비 환율 가치가 17%나 줄어든 루니는 14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당 68.87센트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 200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론토에서 식당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한 이민여성은 “모국 화폐가 미달러와 연동돼있다”며 “캐나다 달러 송금액수가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전에는 캐나다 100달러를 보내면 현지 300달러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150달러에 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15년 전 이민와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한 여성은 “고향에 어머니에게 생활비로 매달 송금을 하고 있다”며 “필리핀 페소와 캐나다 달러 환율 차가 커지며 어머니가 실제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민자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이에 더해 은행과 송금 대행업소들이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은행을 통해필리핀으로 200달러를 보낼 경우, 은행 수수료는 10달러40센트, 대행업소 수수료는 8달러70센트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CIBC는 지난해 10월 “34개국을 대상으로 한 송금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한편 루니 대비 원화 환율은 현재 달러 당 830~840원 대로 970원대를 보였던 지난 2014년 초보다 낮아졌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보내는 송금 부담이 줄어들고 송금을 받는 유학생 등 한인들은 더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돼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임윤선 기자 jame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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