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민자 가정 자녀 학력 ‘으뜸’

부모의 대졸 학력 유무에 상관없이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 국내 토종인들보다 교육수준이 더 높고 소득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이민자의 2세 여성 25세~37세 그룹의 대학 학위 비율은 58%로 국내 토종 가정의 같은 연령층 여성(25%)보다 무려 33% 포인트 높다. 또 이 연령층의 2세 이민자는 국내 토종 자녀보다 소득이 평균 6% 많다.

그러나 아이티, 자메이카, 세인트 루시아, 카리브해와 라틴 아메리카 이민가정의 아들들은 이 성공 스토리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대학학위 소지율은 22%로 토종인(19%)보다 높지만, 소득은 오히려 15% 적다. 반면 이들의 여동생이나 누나들은 국내인보다 4% 많은 수입을 벌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타와대학 마일스 코락 교수는 8일 “이번 연구는 국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평과 이탈에 대한 정밀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몬트리올의 싱크탱크 기관인 ‘공공정책 리서치 재단’의 의뢰를 받은 코락 교수는 연방통계청의 2001년 인구조사 자료를 기초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축하할 일도 많지만,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핫 이슈도 있다.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일부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리브해와 라틴 아메리카 출신 흑인 남성들의 초라한 성적은 가정 불안, 노동시장 장벽, 인종차별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 토론토대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흑인 남자는 위험하고, 실업자이며 범죄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잘못된 편견에 직면한 흑인 청년층은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고 절망과 이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흑인 여성은 이국적이고 매력적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얻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 이민자들은 이별과 가족 해체라는 또 다른 고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메이카의 많은 사람들은 1980년대 입주보모로 일하면서 수년간 자녀와 배우자와 떨어져 지냈다.

자메이카 커뮤니티의 한 단체 관계자는 “2세 자녀들은 선입견으로 인한 인종차별과 긍정적인 남성 역할모델 부족으로 방황하고 있다. 캐나다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알고 왔지만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정치, 음식, 사회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락 교수는 “이민자녀를 살피는 것은 캐나다 이민 모델을 테스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05년 파리 폭동을 주동한 세력이 이민자 자녀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캐나다 2세 이민자는 고학력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최소 16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25~37세의 이민 2세는 44%로 국내 토종인(30%)보다 월등히 높다. 이민 2세 여성의 취업률은 72%로 국내 어느 그룹보다 높다.

코락 교수는 1980년 이전에 도착한 이민 1세와 1990년대에 노동시장에 참여한 이민 2세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토론토 흑인 커뮤니티의 높은 고교 중퇴율에 대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한 아버지나 형 세대를 보면서 십대들의 학습의욕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내 이민자의 10%는 아프리카,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