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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송원호씨 ‘감동의 무대’ 선사

“이런 아름다운 음악회는 내 평생 처음이다. 더구나 노 개런티로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한인 청년이어서 더욱 자랑스럽다” 음악 선행천사 송원호(Wonny Song) 씨가 자선음악회로 해밀턴 동포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주류 언론으로부터 ‘시인의 감정을 가진 뛰어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송씨는 12일 밤 7시부터 9시까지 해밀턴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500여명을 매료시켰다.

바흐에서 쇼핑, 멘델스존, 리스트, 드뷔시, 거쉬인까지 거장들의 작품 8곡을 선사한 송씨는 현란한 손 움직임과 함께 때로는 소년 같고, 때로는 예술가의 고뇌가 느껴지는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청중들과 교감했다.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로 공연을 마친 송씨는 연주복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지쳐있었으나,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앵콜연주 2곡을 더 선사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연주회장을 나선 동포들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의 만남을 기념하고 싶다며 앞다퉈 CD를 구입했으며, 송씨는 CD에 일일이 서명을 해주며 특히 어린이들과는 기념사진도 촬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홍지인 토론토총영사는 “정말 훌륭하고 환상적인 연주였다. 이번 자선음악회로 해밀턴 동포사회가 더욱 훈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주최한 해밀턴한인회 주점식 회장은 “어르신들을 돕는 음악회에 선뜻 무료출연을 결정해준 송씨에게 감사드린다. 연말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서 연주회를 마치고 해밀턴을 찾은 송씨는 “큰 무대나 작은 무대나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어디 곳에서든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를 소망한다. 오늘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송씨는 음악인들의 꿈의 연주장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2004년부터 매년 공연하고, 카네기홀 무대보다 더 어렵다는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이미 2회 공연을 갖는 등 세계 음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토론토 방문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송씨는 “서드베리 공연 후 스페인을 거쳐 내년 2월 일본 7개 도시 순회공연, 4월 카네기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토론토 동포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의 한성무역 대표 송재언 씨의 장남인 그는 8세에 피아노를 시작, 199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필라델피아 Curtis Institute of Music에 입학했다. 2004년 미네소타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5년 젊은 예술가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미자 기자 michel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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