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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임원진 사퇴... 긴급 임시총회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인준

한인회관 개선사항도

메트로 밴쿠버 한인사회의 중심단체로 인식된 사단법인 밴쿠버한인회의 임원진과 이사진이 총 사퇴하는 미증유 사태가 발생하며 이를 수습하기 위한 임시총회가 소집됐다.

2017년도 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인준된 이세원 한인회장은 최근 개인의 건강문제로 이사회에 사임사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에서도 그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나머지 이사진도 모두 동반 사퇴를 결정하고 이사회를 통해 가결시킨 상황이다.

이세원 회장이 처음 이사진을 구성할 때 15명이었으나 중간에 4명의 이사가 사퇴를 했고, 최근 3명의 이사가 더 사퇴해 8명이 남은 상태에서 이번에 전원 사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준, 그리고 한인회관 개선사항에 대한 의제를 처리하기 위해 소집을 했다.

이번 임원진과 이사진 총사퇴가 촉발된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한인회관 매각 실패에 대한 현 한인회 임원진과 이사진의 실망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재 한인회는 전임 한인회장과의 소송으로 인해 이사 등록이 동결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에 등재된 이사들과 현재 한인회 총회를 통해 선임된 임원진과 이사들은 서로 다르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에서 한인회 이사 등기를 동결시켰기 때문에 새로운 이사진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해석과, 재판에 의해 등재가 동결됐을 뿐 한인회의 정상적인 총회 등에서 선출되거나 인준한 경우는 합법적인 임원과 이사라고 보는 견해로 나뉘어진다.

또 이번 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중요 안건이지만 누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불화의 소지가 있다. 현재 이사로 등재된 8명의 이사들이 할 일인지 아니면 누군가 위원 후보를 선정하고 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합의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밴쿠버 한인회는 몇 십 년간 전임회장과 신임회장간 소송, 일부 한인회장의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고발, 그리고 명예훼손 등으로 얼키고 설키면서 한인사회의 중심 단체 역할을 하지 못했다. 또 과거 한인들이 각종 행사로 모이거나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던 한인회의 기능이 정보통신문화가 발전하면서 상징성만 남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밴쿠버에서는 결국 한인회나 한인회관이 유명무실해지고, 나아가 한인사회의 갈등만 확대돼 보이는 역기능만 하고 있어 이번 임시총회에서 보다 근본적인 발전 방안이나 한인회관이 한인회 회원이나 노인회 회원이 아닌 한인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합목적적 방향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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