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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적자 당분간 지속될 듯”

전문가“국제 경제 침체로 캐나다산 제품 수요 줄어”
하퍼 수상“환율 변화. 국제 경기 부양책 기대”

경제 침체 속에서도 흑자를 기록하며 캐나다 경제를 이끌어 왔던 무역 수지가 지난 12월에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고 지난 해 개인과 기업의 파산율도 늘어 났다는 최근의 우울한 경제 상황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11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무역수지는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4억5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캐나다 무역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6년 3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76년은 진보보수당의 조 클락이 새로운 지도자가 된 해이여 몬트리올 올림픽이 열린 해이기도 하다. 또 이 해에는 CN타워가 완공되고 팀호트슨의 팀비트가 처음 소개된 해 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컴퓨터가 막 출범한 해이기도 하다.

캐나다 무역은 이렇게 오랜 전에 적자를 기록한 이래 30년간 흑자 행진을 지속해 왔다. 지난 30년간 무역 적자라는 말은 캐나다인들에게 그만큼 낯선 것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던 무역이 이번 무역 통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CIBC월드 마켓의 경제학자인 에이버리 쉔펠트 씨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6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에서 강세를 보여 등 무역 수지에 커다란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이제 모든 사람이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티븐 하퍼 연방수상은 무역 적자와 관련해 하원에서 “세계적인 거래 위축과 캐나다 수출품의 갑작스런 가치하락이 적자로 이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퍼 수상은 “환율 변화가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또 모든G20국가들이 세계 경제에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상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이 커다란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D뱅크의 경제학자인 그랜트 비숍 씨는 “과거에는 환율 하락이 명목상의 수출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수요 감소의 충격을 완화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쉔펠트 씨도 “지난 해 4분기 수출은 연간 기준으로 20%나 하락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며 “향후 수 개월간 지속될 부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경제학자인 더글라스 포터 씨는 “지난 수십년간 캐나다의 무역은 미국의 수요가 증가한 것에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 미국이 다이어트에 들어가고 있어 우리의 무역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톡웰 데이 연방무역부 장관은 “무역 적자가 지속될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캐나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 장관은 “경제 침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힘들겠지만 다른 나라 보다는 캐나다에 살겠다”며 캐나다의 상황이 다른 국가에 비해 좋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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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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