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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윈도98은 무조건 해킹당하는 건가요?"

윈도98 보안 대란… 그 허와 실
7월 패치 지원 중지… 개인 사용자는 영향 적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1일부터 윈도98 운영체제(OS)의 보안 패치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200만 대에 달하는 윈도98 기반 컴퓨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보안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안 패치란 OS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이를 고쳐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SW의 업데이트 지원이 끊기면 사용자는 OS의 새로운 '빈틈'을 찾아 공격하는 웜과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에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높다. 윈도98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줄면서 이 OS의 허점을 노리는 악성코드도 등장 회수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자기 PC에 OS를 깔아 쓰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백신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악성코드만 잘 막으면 보안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안 업체 관계자는 "많이 보급된 OS를 대상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키려는 해커의 습성상 소수가 쓰는 윈도98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뿌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일반 사용자라면 백신만 잘 써도 패치 업데이트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053800] 등 국내 백신 업체들은 MS측의 패치 중단 조치와 무관하게 윈도89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사이버안전센터(www.ncsc.go.kr)도 지난주 윈도98 사용자들에게 자동 보안 점검 프로그램을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

◇ 학교 관공서 위험 커 = 반면 모든 사용자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윈도98 기반 PC를 쓰는 학교나 관공서는 학사 정보나 행정 기밀 등을 빼내려는 해커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런 기관들은 예산 부족으로 예전 OS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용자층에 비해 윈도98의 사용 비율이 훨씬 높다.

정보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PC 2천700만 대 가운데 윈도98 기종은 전체의 7.4%인 200만여 대.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 산하 초ㆍ중ㆍ고교의 PC 중 중 윈도98 제품은 22만1천여 대 중 8만5천여 대로 약 38.77%에 달한다.

한 보안 담당 엔지니어는 "공공기관의 PC는 많은 수의 기기가 사내 네트워크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 해킹을 당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윈도98만을 노린 해킹 위협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이런 기관들은 최신 OS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사용자들도 100% 안전하지는 않다. MS는 OS의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아 시중 백신 업체는 윈도98의 보안상 허점을 고치는 패치를 만들 수 없다.

때문에 만일의 하나 윈도98의 보안망을 뚫는 신종 웜이 퍼지면 사용자는 감염이 될 때마다 백신으로 이를 매번 제거하는 '임시방편'만 쓸 수 있을 뿐, 패치로 웜의 침입 경로를 차단하는 '근본 치료'는 포기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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