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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괴물 드디어 등장

'괴물'이 드디어 모습을 보였다.

한국영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괴물'(감독 봉준호, 제작 청어람)이 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첫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미완성 상태로 상영돼 기립박수를 얻어낸 후 이날 최종 완성본이 상영된 것.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시사회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영화관계자들이 몰려 총 5개관에서 진행된 시사회 좌석이 부족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이도 부지기수일 정도. 하지만 영화에 대한 만족도에 상영 후 언론시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영화는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괴물'에게 끌려간 딸(고아성)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아버지(송강호)와 할아버지(변희봉), 삼촌(박해일), 고모(배두나)가 보여주는 끈끈한 가족애가 영화를 끌어나가는 힘. 특히 딸을 잃고 분향소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애처로운 모습은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은 영화를 완벽하게 통제하며 시종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특히 한국영화 기술의 업그레이드가 확실한 괴물의 움직임이 경이롭다. 봉준호 감독은 "1,500개 정도의 모델을 탈락시키며 뽑은 괴물이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했다.

'괴물사건'을 은폐하는 권력집단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는 영화를 깊이 있게 만든다.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뉴스장면과 가족들이 접한 실제와의 괴리는 언론보도 그 이면을 고민해보게 하며, 영화는 미국 등 강대국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분노를 농축한다. 하지만 봉 감독은 "정치적인 풍자가 아니라 그저 괴물에 맞서는 가족을 방해하는 요소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찾는 과정, 또 괴물을 무찌르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이 휴대폰, 양궁, 화염병 등 지극히 한국적인 것들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괴물 목소리=오달수'라는 엔딩 크레딧에서도 관객들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27일 개봉.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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