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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누구 방패가 더 견고할까

월드컵 축구 9일(일), 오전 11시 결승전

대회 전 누구도 쉽사리 짐작하지 못했던 두 주인공이 2006독일월드컵서 FIFA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아트사커’ 프랑스-‘아주리군단’ 이탈리아. 양팀의 대결은 진정 ‘축구에서 수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방패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트 수비-카데나치오
철벽과 철벽의 대결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단판승부가 이어지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팀이다. 양국은 독일월드컵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주인공들이다.

이탈리아는 결승까지 오르는 6경기에서 단 1실점(경기당 0.17실점)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유일한 실점도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 크리스티안 차카르도(25·팔레르모)가 기록한 자책골이었다.



프랑스도 이에 못지 않다. 6경기에서 2실점(경기당 0.33실점).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허용한 동점골과 16강 스페인전에서 다비드 비야(25·발렌시아)에게 내준 페널티킥 골이 전부다.

한층 다듬어진 이탈리아의 무기 카데나치오(빗장수비)는 상대 선수들을 질리게 만든다. 하프라인부터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기보다는 위험지역을 철저히 지키며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카데나치오의 핵심 알레산드로 네스타(30·AC밀란)가 부상을 털고 출전한다면 프랑스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잘 짜여진 포백라인과 함께 젠나로 가투소(29·AC밀란) 시모네 페로타(29·로마) 안드레아 피를로(27·AC밀란)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드라인의 1차방어선은 이탈리아 전술의 핵심이다. 여기에 45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8·유벤투스)의 존재는 카데나치오의 완성이다.

‘늙은 수탉’이란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대회 전 프랑스가 우승 후보권에 포함됐던 것은 바로 탄탄한 수비 때문이었다. ‘아트사커’로 불리지만 사실 예전에 보여준 공격에서의 예술성은 상당 부분 감퇴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프랑스는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베테랑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과 활동적인 윌리엄 갈라스(29·첼시)가 지키는 중앙수비는 물론 에리크 아비달(27·리옹)과 윌리 사뇰(29·바이에른 뮌헨)이 담당하는 측면 수비의 강력도 돋보인다. 3명이 버티는 이탈리아와 달리 프랑스가 구사하는 미드필드 수비전술은 더블 볼란치. 클로드 마켈렐레(33·첼시)-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 듀오는 세계 최강 라인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활동량이 많은 양측면 윙포워드 플로랑 말루다(26·리옹)와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의 수비가담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수비 축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일전이지만 그 때문에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 재미가 반감할 수도 있다.

▲자존심 대결  
양국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중 대회 전 자국팬들의 지지가 적었던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한다. 프랑스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용병술 때문에 언론과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프랑스가 결승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 자국 팬들도 소수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역시 비슷한 처지였다. 월드컵 본선 직전 터진 승부조작, 심판매수 파동은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드컵 개막이 속속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신문 1면은 유벤투스를 비롯한 승부조작 사건 연루 구단 소식과 처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번 결승전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축구가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이기도 하다.

◆TV중계
▶8일(토) 낮 12시, 3, 4위전 독일 대 포트투갈, SNP(22), TAN위성

▶9일(일) 오전 11시, 결승전 이탈리아 대 프랑스, CTV(9), TAN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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