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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콜레스테롤, 심장병 사망률 20년간 10배 ↑

[홍혜걸의학전문기자의우리집주치의]콜레스테롤 과다가 주요 원인


서구화의 영향 탓일까요. 질병도 선진국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가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부동의 사망원인 1위입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28.5%가 심장병 때문이며, 이는 22.8%의 암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제가 의과대학에 다니던 20년 전만 해도 심장병은 생소한 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암과 뇌졸중에 이어 사망원인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10대 사망원인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입니다. 최근 20년간 사망률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심장병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콜레스테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단일 인자로 가장 중요한 심장병 위험요인이 바로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률은 2~3% 증가합니다.

문제는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10년마다 10㎎/㎗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200㎎/㎗ 아래라야 정상입니다. 200~240 ㎎/㎗면 기름진 고기를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등 생활요법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240 ㎎/㎗을 넘어가면 약물요법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요법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이 핏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스타틴 계열 약물입니다. 대표적 약물인 리피토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만 127억 달러(11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세계 처방약 매출 1위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콜레스테롤과 관련한 가장 큰 오해는 마른 사람이나 채식주의자는 콜레스테롤에 관한 한 안심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드물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체질 탓입니다.

자신이 이러한 체질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여러분의 발뒤꿈치 아킬레스건을 손가락으로 잡아보는 것입니다. 보통은 1㎝ 내외입니다. 그러나 1.5㎝ 이상 두꺼워져 있다면, 그러면서 동시에 아킬레스 건에 간간이 통증을 느끼거나 눈 주위 피부에 노란 반점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유전자가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삼겹살 등 기름진 고기를 먹지 않고선 견디기 힘들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최근 국내 의료계에 도입된 바이토린이란 약물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기존 스타틴 계열 약물의 효능 외에 식품 속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는 효능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생활요법이 됐든, 약물요법이 됐든 결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200 ㎎/㎗ 아래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는 비결입니다.

홍혜걸 객원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의학전문기자의우리집주치의] 기사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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